중견기업 10곳 중 3곳 자금사정 악화
2024-05-14 13:00:18 게재
고금리·내수악화 주원인
“이자비용 부담” 87.9%
올해 들어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의 자금사정이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4일 ‘중견기업 금융애로 조사 결과’에서 “올해 자금사정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8.6%에 그친 반면 28.6%의 중견기업은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중견련은 “지속적인 고금리, 내수 악화 등으로 중견기업의 자금 애로가 가중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정책금융 활용에는 여전히 제약이 크다”고 토로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의 34.0%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매출 부진(32.0%)’, ‘생산비용 증가(16.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중견기업 33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높은 금리 부담에도 절반이 넘는 중견기업들이 시중은행(55.8%)을 통해 외부 자금 조달을 하고 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8.8%)’ ‘회사채 발행(2.9%)’ ‘보증기관(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29.2%는 외부 자금 조달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자금 조달 기업의 87.9%는 이자 비용에 대해 ‘부담된다’고 답했다. 신용등급 BBB+ 이하는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이 39.2%로, A- 이상(15.5%)의 2.5배가 넘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