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뜬다
강력한 분쇄력이 ‘핵심’ … 스마트카라 신제품 블레이드X '치킨뼈까지 갈아'
여름을 앞두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음식물쓰레기가 빠르게 부패해 벌레꼬임 악취유발 세균증식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번 여름은 특히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예고되며 음식물처리기가 여름철 필수가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현재 음식물처리기 보급률은 5~10%로 낮은 편이지만 2021년 2300억원 규모에서 2022년에는 2800억원으로 성장, 지난해는 3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 오픈서베이에서 발표한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이 있는 주방가전에서 음식물처리기가 23.6%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자 지자체에서도 음식물처리기 친환경성에 주목해 지원금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신청이 쇄도해 지자체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가전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음식물처리기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조분쇄형 인기 = 실제로 여러 기업들이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며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물 처리 방식으로는 ‘건조분쇄형’ ‘디스포저형’ ‘미생물 발효형’이 있다.
‘건조분쇄형’은 음식물을 고온에서 분쇄해 가루 형태로 만들어주는 방식, ‘디스포저형’은 싱크대를 통해 음식물을 갈아서 2차 처리기로 음식물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미생물 발효형’은 미생물 제제를 제품 본체에서 배양시킨 후 미생물이 음식물을 섭취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습식분쇄형은 하수구 역류와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해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를 대신해 최근에는 어떤 음식물이든 가리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분쇄해주면서 음식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줘 친환경적인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는 특유의 미생물 냄새가 없고 내부 세척이 용이해 여름철에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음식물처리기 대표 기업인 스마트카라부터 중견기업인 쿠쿠, 휴롬 등에서도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앞다투어 출시했다.
◆강력한 분쇄력으로 승부 =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는 빠른 처리와 결과물 부피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므로 강력한 분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따라서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업체들은 분쇄 기술력에 집중한다. 다른 방식에서 얻을 수 없는 건조분쇄형 방식의 차별화된 포인트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것.
특히 15년간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인 스마트카라는 최근 딱딱한 음식 부산물까지 처리 가능한 기술력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5리터 대용량 제품 ‘블레이드X’는 음식물처리기 최초로 표준 모드와 강력 모드 두가지 모드로 사용 가능한 듀얼 처리모드가 적용됐다. 강력모드 사용시 치킨 뼈나 게 껍데기와 같이 기존 음식물처리기에서 처리하기 어려웠던 딱딱한 부산물까지 손쉽게 처리 가능한 것이 차별화된 지점이다.
강력한 분쇄력을 위해 음식물처리기 핵심인 모터 기술력을 높이면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모터 무상 보증 기간을 10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더해 기존 건조통대비 비점착성 105%, 내마모력 60% 강화된 G7 세라믹 코팅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강력모드를 위한 건조통을 추가로 제공해 보다 오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기존에 처리가 어려웠던 단단한 음식물 부산물로 인해 음식물처리기 사용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강력한 분쇄 성능을 탑재한 음식물처리기 개발에 몰두했다”며 “앞으로의 음식물처리기 시장에서는 음식물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배출되는 음식 부산물까지 처리 가능한 강력한 성능을 지닌 제품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