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동부 SOC 대개발 밑그림 나왔다

2025-03-17 09:45:12 게재

224개 사업에 112조 투자

생산유발 155조3천억 추정

경기도는 17일 지역 균형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최종 수립했다고 밝혔다. 오는 2040년까지 224개 사업에 총 112조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통해 155조 3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구상은 지난해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 이후 1년간 민·관이 협력해 마련했다. 경부축 중심의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서부(화성 안산 평택 시흥 파주 김포 안성)와 동부(용인 남양주 광주 이천 양평 여주 가평)지역 14개 시·군이 대상이다.

경기도+서,동부권+도로확충+구상도
경기도 서부·동부권 도로확충 구상도. 경기도 제공

우선 도로계획을 보면 총 76개 노선에 총 34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화성~안성 등 고속도로 11개 노선 △제2경춘 등 국도 26개 노선 △기흥~처인 등 지방도 34개 노선 △우정~향남 등 시도 5개 노선을 반영해 지역간 연결을 강화하고 교통혼잡구간을 개선한다.

철도분야는 KTX 파주 연장 등 KTX·GTX 11개 노선과 평택~부발 등 일반·광역·도시철도 35개 노선(총 46개)에 54조3000억원을 투입, 지역격차 해소와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경기도 서·동부권 철도확충 구상도
경기 서·동부권 철도확충 구상도. 경기도 제공

개발분야는 총면적 193㎢, 23조6000억원 규모로 △철도망 등 광역기반시설과 연계한 광주역세권 2단계 등 역세권개발 14곳 △탄소저감형 친환경 도시조성을 위한 파주 미군반환공여구역 등 도시개발 7곳 △기술집약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바이오 트리플렉스 시흥특화단지 등 산업단지 17곳 △체류형 관광휴양권 확보를 위한 여주 신륵사 등 관광개발 23곳이다.

도는 SOC 대개발 구상의 실현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경기민간개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도시개발 산업단지 관광단지 등 민간이 주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 인·허가기간 단축 등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에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관광단지로 지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도는 국토교통부와 1년여간 협의한 끝에 자연보전권역 내 일정조건 충족 시 최대 30만㎡까지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자연보전권역 연접개발 적용지침’ 개정을 이끌어내는 등 규제 합리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구상에는 지역주민 민간단체 등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도는 간담회 공청회 정책설명회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1월 제정된 ‘경기도 권역별 대개발 구상 지원조례’에 따라 4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SOC 대개발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드는 실질적인 균형발전의 초석이자 민선 8기 협치정신이 담긴 국내 최초의 중장기 계획”이라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과 적극적인 정책홍보를 통해 SOC 분야에 민간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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