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
서울시, 한전 부지도 포함 72만㎡ 대상 … 국제·MICE·문화 중심공간으로
서울시가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72만㎡에 이르는 영동권역을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영동권역 개발의 기본 구상을 담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1일 발표했다. <배치도 참조>
국제교류 복합지구는 국제업무,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기능이 유치·강화된다. 곧 이전할 한전 이전부지(7만9000㎡), 이미 이전을 마친 서울의료원 부지(3만2000㎡)와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1000㎡), 노후화된 잠실종합운동장(41만4000㎡)을 활용하고 민간자원인 코엑스(19만㎡)를 증축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시는 우선 코엑스, 한전 부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 전시·컨벤션시설을 확충하고 서울의료원과 옛 한국감정원 부지에는 국제업무공간을 집중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기존 코엑스 상부 및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 3만5000㎡의 전시·컨벤션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도심공항터미널 부지도 코엑스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전 부지에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으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상향, 1만5000㎡ 이상의 전시·컨벤션시설 및 관광숙박시설 등을 건립한다. 용도 상향 뒤 부지 20∼40% 가량을 공공기여로 받는다는 계획도 짰다.
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실내체육관, 수영장에 대해서는 리모델링 등을 통해 국제 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K팝 등 한류문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한다.
아울러 시는 봉은사∼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탄천∼잠실운동장∼한강을 잇는 보행네트워크를 조성, 시민들이 걸으면서 쇼핑과 여가 및 문화시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탄천은 동·서로 지하화 및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 이전, 탄천주차장 일부 이전을 통해 공원화된다.
시는 한전부지 개발 시 2호선·9호선 도시철도역과 코엑스 지하공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KTX, GTX, 위례·신사선 등 사업 시행시 통합계획도 수립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은 영동권역을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행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