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전 공모기업 파헤치기│덕신하우징

올해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 기록

2014-07-22 11:50:55 게재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데크플레이트 업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덕신하우징의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 상단을 뚫고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5일과 1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는 총 688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올 들어 최고인 650.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덕신하우징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크플레이트 시장에서 1위 기업이라는 점과 높은 수익성, 베트남 등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직 증축 법안 통과 등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함께 건자재 업체들의 실적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데크플레이트 시장의 전망은 더욱 밝다"고 설명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덕신하우징은 데크플레이트 업계 시장점유율 1위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점과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점, 국내 건축 트렌드의 전환이 긍정적임을 고려할 때 투자 유망한 종목"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신규 수주확보 실패, 건설경기 악화, 원재료 가격 급등 등의 악재로 인해 성장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은 덕신하우징의 투자위험요소로 꼽힌다. 덕신하우징은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의 변동에 따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 중국 철강재 가격의 상승 가능성도 덕신하우징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수인 덕신하우징 대표이사는 "지난 2012, 2013년에 건설경기가 하강하면서 건설 수주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덕신하우징의 매출은 견조히 증가했다"며 "데크플레이트 시장이 단순히 건설경기에 연동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덕신하우징의 총 공모 규모는 260억원으로 결정됐다. 덕신하우징은 이번 공모 자금을 군산 공장 등 생산 설비 확충, R&D(연구개발) 투자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일부는 고정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입금 상환에도 사용한다. 덕신하우징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23~24일 양일간 진행되며, 주관사인 현대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