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청소년 동아리, 활동비 지원 받을 수 있는 단체 & 대회
동아리 활동, 교실 밖으로 행진하라
꿈·진로 찾을 수 있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비 지원받을 수 있어
꿈과 진로를 찾기 위해 참여하는 동아리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전략으로도 관심이 가지만 무엇보다 청소년 시절에 의미 있는 활동을 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서울시나 여성가족부에서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받게 되면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청소년 활동으로 인증되어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남게 된다.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동아리, 활동 내용에 따라 지원금 받을 수 있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중 ‘창의적 체험활동’에 기록이 가능한 동아리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자기소개서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리더십, 자기주도성, 성실성, 인성 등을 표현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이렇게 중요해진 동아리 활동, 꼭 학교 내에서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며 꼭 중·고등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9~24세에 해당하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모여 동아리를 만들 수 있다. 인원수 제한도 없다. 지도교사가 있어야 하지만 꼭 현직 교사가 아니어도 된다. 학부모나 청소년 시설의 지도사나 사회복지사도 가능하다.
동아리 활동영역도 다양해졌다. 댄스, 음악, 전시, 난타 등 공연에서부터 전통놀이, 의상 디자인, 요리, 연극, 토론, 인문학, 림보와 휴대폰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단체도 다양하다. 2009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창의성 개발과 인성 함양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시?도 및 시?군?구)별 자율로 관내 동아리를 선정해 지원?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 교육청, 여성가족부, 사회단체, 청소년 단체에서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지원 금액을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지원 받은 금액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하고 통과가 되면 개인통장이나 동아리 통장을 따로 만들어 예산 관리를 해야 한다. 대부분 1년 단위로 신청을 받는데 동아리 돈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썼다가는 지원금을 물어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미리 기관과 충분히 협의를 한 후 영수증이나 넘어서는 안 되는 금액 등 규칙은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Tip 1.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거나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육성단체로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 및 육성사업과 박물관 청소년 동아리 문화축제 및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를 주최한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에 가입하면 동아리 활동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
서울시 초·중·고교 및 청소년관련기관, 시설 소속 동아리를 지원하고 청소년 봉사활동은 물론 청소년 활동을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관리 및 인증, 청소년 활동종합안내 등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
미지센터는 서울특별시립 청소년 문화교류 특화시설로 국내외 청소년들의 문화 간 이해를 돕기 위해 2000년 5월 문을 열었다. 4개의 모임 공간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네오위즈
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은 소셜벤처에 대한 이해를 도와 미래 사회적 기업가로 이끄는 '청소년 소셜벤처 동아리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모집대상은 서울경기 지역의 고등학교 동아리(4인 이상 7인 이하)다. 선정된 동아리는 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의 후원금과 소셜벤처 탐방, 전문가 자원봉사자들의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서울시청소년미디어센터(스스로넷)
방송이나 미디어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시청소년미디어센터에 관심을 가져보자. 방송·디지털사진·영화·라디오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미디어 관련 체험과 교육도 진행 중이다.
서울교육·복지센터
서울교육·복지센터의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은 '休(휴)·知(지)·通(통)'으로 서울시에 거주하는 어린이·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주적 학습동아리 구성 현황 및 실적 △예산의 타당성 △교육활동 계획 및 실행 가능성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동 등이 주요 선정 기준이다. 심사를 거쳐 총 285개의 학습동아리 및 프로그램을 선정해 영역별 최대 100만 원의 활동비 및 운영비를 지원한다.
Tip 2.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동아리 대회
박물관 청소년 동아리 문화축제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 주관하는 ‘박물관 청소년 동아리 문화 축제’는 박물관 열린 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참가대상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청소년시설의 공연과 비공연동아리다. 시상은 대상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동아리 활동 지원금, 최우수상은 국립중앙박물관장상과 동아리 활동 지원금 등이다.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및 청소년시설 동아리 중 예선을 거친 팀이 본선 대회를 치른다. 시상은 대상에 국무총리상과 100만 원의 동아리활동 지원금이 주어진다. 그 외 여성가족부장관상과 각 시?도 교육감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상, 대학총장상 등이 수여되며, 실적에 따라 동아리 활동 지원금과 상품도 수여된다.
Tip 3. 동아리 활동 지원금 받은 사례
서울교육·복지센터에서 지원금 받은 청소년 동아리 ‘고전 인문 돌려 읽기’
“소속 학교·지역 달라도 동아리 만들 수 있어요”
소속 학교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지만 공통의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 ‘고전 인문 돌려 읽기’(이하 고인돌). 서울교육·복지센터의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인 '休(휴)·知(지)·通(통)'에 신청, 활동비를 지원 받아 고전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동아리 활동으로 사회 문제 관심 갖게 돼
고인돌 회원들은 모두 7명. 이규원, 이건희(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박진욱(계남초등학교), 신다연(정목초등학교), 정유진(돈암초등학교), 양은서(동초등학교), 강세현(중흥초등학교) 학생으로 소속 학교와 사는 곳이 다르지만 모두 6학년으로 책 읽기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다.
지난 11월 (사)세계화교육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제6회 전국청소년인성실천대회(Our Voice Festival)’에 참가하면서 알게 된 이들은 우연히 도서관에서 서울교육·복지센터의 동아리 활동 지원 공고를 보고 엄마 중 한명을 지도교사로 세우고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
서울교육·복지센터의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9일까지 모집 공고를 했다. 신청 자격은 5명 이상으로 구성된 학습동아리로 동아리 운영기간은 올 1월부터 2월 중순까지다. 지원금은 50~100만 원까지 심사를 통해 차등 지원했는데 고인돌은 지원금으로 100만 원을 받았다.
지원비로 받은 100만 원으로 교수를 초빙해 인문학 강의를 듣고 토론 활동을 한 후 활동 자료집을 만들어 제출하기로 했다. 처음 계획은 중학교 권장도서 중 고전, 철학, 인문학 관련 책을 읽고 토픽을 정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맥으로 초빙한 여현석 교수(고려대학교 철학과 박사 수료)는 초등학교 6학년에게 고전이나 인문학보다 새로 출간된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편저)로 토론을 하면서 철학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자신의 자녀 역시 초등학교 6학년인 여 교수는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정의’에 나오는 주제 중 5가지를 선별해 아이들이 ‘바른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소외계층 위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져
5번에 걸친 수업으로 아이들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마지막 6번째 시간에는 아이들 스스로 ‘정의’의 뒤편에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6번으로 서울교육·복지센터의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은 마무리 되지만 후속 활동으로 중증장애인 목욕 봉사, 독거노인이나 탈북자를 위한 봉사 활동 등 아이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동아리 모임이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원 사업과 상관없이 월 1회 중학교 권장도서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