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초대석 │정병재 서울 금천구의회 의장
"주민 만나는 현장이 곧 집무실"
의원 전문성 높이기 주력
주민 위한 지역현안 앞장
"금천 지역은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곳입니다. 주민 의견이 적극 의정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원 개개인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중심의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병재(사진) 서울 금천구의회 의장은 주민들과 만나는 현장이 자신의 집무실이라고 밝혔다. 동네를 다니다보면 노인을 자주 만난다. 노인들은 자기 집 주변에서 일어나는 조그만 공사장 불편사항부터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에 종합병원 유치까지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관심사에 대해 민원을 넣는다고 한다.
정 의장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만나는 노인들이 심부름 시키듯이 민원을 얘기한다"며 "꼼꼼히 적어두었다가 공무원들을 통해 확인한 뒤 퇴근할 때 만나 자세하게 전달해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구의원들이 마을 이장처럼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불편 사항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잘 하려면 의원들이 전문성을 키우고 자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정 의장의 생각이다.
그는 "구의원이라는 자리는 지역의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야만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자리"라며 "현상을 정확히 읽고 그에 맞는 최선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키우고 자질을 높이기 위해 '뒷바라지'에 주력하고 있다. 구의원 10명 중 5명이 초선인데다 전문성 부족과 개인적 자질 문제로 인해 의회가 불신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정 의장은 "의원 스스로 주민 앞에 낮아지는 자세를 보여야만 주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고 주민의 마음도 얻을 수 있다"며 "지방 의회 개혁은 결국 지방의원 의식의 개혁"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초선 의원들이 전문성 부족을 메우기 위해 공부에 열중하고 있으며, 6월부터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벌써 자료 요청을 하는 등 집행부를 괴롭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따로 없다는 입장이다.
정 의장은 "의회나 집행부는 모두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첫번째 의무"라며 "시급하게 해야 할 종합병원 유치나 독산동 공군부대 이전 문제, 시흥동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문제 등 지역현안은 주민들 뜻에 따라 집행부와 최대한 협력,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