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그래도 냉국수~

2015-07-03 15:12:30 게재

시원하게 후루룩~ 한 그릇 먹고 나면 더위도 안녕!

무더위가 슬슬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자칫하면 입맛을 잃기 쉽다. 이럴 때 많이 찾는 것이 여름보양식. 이열치열 삼계탕, 힘이 불끈 솟는다는 장어구이, 병든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볶음 등 보양식도 좋지만 여름엔 그래도 냉국수가 제격이다. 시원하게 후루룩 한 그릇 먹고 나면 더위에 지친 심신도 UP!! 각자 입맛 따라 골라먹는 여름 냉국수 집을 찾아보았다.

백석동 ‘홍성원’ 중국 냉면
 

홍성원은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리창성 대표가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그 맛을 전수하고 있는 집이다. 중국 냉면은 특유의 담백한 국물 맛과 위에 올려 진 해물 고기 야채 등 다양한 고명이 함께 어우러진 여름 별미. 하지만 땅콩소스의 느끼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갈리는 맛. 홍성원의 중국 냉면은 야채육수를 기본베이스로 사골육수를 가미해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에 레몬식초와 사과로 상큼함을 더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레몬식초와 땅콩 소스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육수에 잘 풀리고 고소하다. 고춧가루를 볶아 마른 듯이 다진 양념을 만들어 새콤달콤하게 만들어낸 냉 짬뽕도 이 집의 여름별미다.
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142 (백석동 1141-2번지 유니테크빌 1층)
오픈: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30분(명절연휴만 휴무)
문의: 031-905-5545

장항동 ‘큐슈 울트라아멘’ 일본식 냉 쯔게멘
 

이곳은 울트라맨을 콘셉트로 한 라멘 전문점으로 주인장은 일본인. 간판부터 시작해 실내에는 울트라맨의 책과 사진이 가득해 재미를 더한다. 테이블 몇 개와 바 의자 몇 개 정도로 작은 가게지만 ‘소유 라멘’과 한국 입맛에 맞춘 ‘카라미소’를 찾는 단골고객이 많다고. 이곳에서 준비한 여름메뉴는 육수와 소스가 따로 나오는 ‘냉 쯔게멘’. 쯔게멘은 면과 소스가 따로 나와 소바처럼 국수를 육수에 찍어먹는 일본식 면 요리다. 큐슈 울트라아멘 ‘일본식 냉 쯔게멘’은 여름 메뉴인만큼 타 메뉴처럼 돈고츠 사골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가스오부시와 해산물엑기스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육수에 면을 찍어 먹는 색다른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로 31-21(장항동 858 메리트원 101호)
오픈: 오전 11시~오후 10시, 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031-904-7543

장항동 ‘우리밀 국수예찬’ 감칠냉국수
 

‘우리밀 국수예찬’은 먹거리X파일에 ‘착한 먹거리에 감염된 식당’으로 소개될 정도로 지리산에서 기른 우리 밀만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맛 집으로 소문난 곳. 이곳의 여름 별미 ‘감칠냉국수’는 이곳만의 한방재료를 첨가해 오랫동안 고아낸 육수를 기본 베이스로 직접 담근 백김치 국물을 더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더했다. 화려한 고명대신 오이와 배를 채 썰어 넣고 열무김치를 올려 보기엔 그저 평범해 보이지만 일단 한 입 후루룩 말아 먹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시골 어머니가 해준 그 맛 그대로 뒷맛 깔끔한 육수에 직접 뽑아낸 우리 밀 면은 먹을수록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국산 백태(흰콩)으로 만든 콩국수도 별미다.
위치: 일산동구 장백로 200(장항동 892번지 유국타워 117호)
오픈: 오전 11시~오후 9시(명절연휴만 휴무)
문의: 031-908-9495

일산동 ‘봉이 바지락 손칼국수’ 메밀초계국수
 

이곳 박기홍 주방장은 TV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칼국수의 달인’으로 출연한 바 있고 ‘생방송투데이’에서는 ‘면발의 지존’으로 소개된 바 있다. 30여년 경력의 박 주방장은 그만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제대로 된’ 국수를 선보이고 있다고. 특히 이곳 메밀초계국수는 사골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하고 닭고기를 찢어 넣은 전통음식 초계탕의 맛을 살린 국수로 서길원 대표는 “새콤한 사골육수에 닭 가슴살과 백김치, 그리고 얼음 슬러시로 맛을 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라고 한다. 메밀 면 전문점으로 면과 육수도 직접 뽑고 우려 만들어내는 이집의 또 다른 여름메뉴로 메밀 소바,메밀 콩국수도 인기다.
위치: 일산서구 후곡로 10 후곡마을 9단지 상가
오픈: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31-913-3430 

파주 서패리 ‘망향비빔국수 파주점’ 콩국수
 

망향비빔국수는 1968년 연천 궁평리 부대 앞에서 시작해 45년 동안 비빔국수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 그 비빔국수와 더불어 ‘망향비빔국수 파주점’이 자랑하는 여름메뉴는 콩국수다. 변영선 대표는 “서리태보다 백태가 더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에 파주 장단 産 백태를 사용하는데 매일 아침 2시간 동안 콩을 물에 불리지 않고 적당한 온도에 직접 삶고 갈아 낸다”고 한다. 특히 콩을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식혀서 보관했다가 콩을 갈 때 그 물을 섞어서 갈아 더 고소하고 깊은 콩 국물을 만드는 것도 맛의 비결이라고. 매일 일정량만 만들기 때문에 저녁이 되기 전 판매가 끝나는 일이 많다. 콩 국물 포장도 가능
위치: 파주시 돌곶이길 8-18
오픈: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명절연휴만 휴무)
문의: 031-946-5277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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