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대우건설과 새협약
우여곡절 끝에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재개된다. 경남도는 2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 현장에서 창원시·로봇랜드재단·㈜대우건설과 사업 재개를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10월 울트라건설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지 1년만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과 접촉해 왔고 대우건설과 최종 협약키로 했다.
도는 이러한 실시협약을 오는 11월 도의회에서 의결하면 본격적으로 토목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이 재개되면 대우측은 2018년 상반기에 공공부문 사업과 테마파크 조성 등 로봇랜드 1단계 사업을 끝낼 방침이다.
로봇랜드는 국·도비와 민자 7000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에 로봇전시관, 체험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8월 협약체결을 앞두고 안상수 창원시장이 '도 공무원이 부당하게 특혜를 줬다'는 취지로 불만을 표시해 경남도가 사업재개 절차를 중단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후 도와 창원시 간 갈등이 증폭되다가 안 시장이 지난달 24일 '시장으로서 이번 사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관련 공무원을 문책했다. 도는 대체사업자로 접촉해왔던 대우건설과 다시 협상에 나서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새 협약은 과거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중도 포기할 때를 대비한 '몰수조항'을 없애는 대신 투자비의 81.5%를 보장해 주는 조건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