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족발 맛 집 모두 모여라

2015-10-13 09:45:16 게재

야들야들, 쫀득쫀득, 참을 수 없는 족발의 유혹~

출출한 밤이면 생각나는 야식. 고소한 치킨과 쫀득한 족발? 언제나 고민이다.
개인 기호의 차이겠지만 한 박스에 담긴 치킨의 서운함과 달리
매콤하고 새콤한 부추겉절이, 무김치, 맛깔난 생김치, 그리고 각종 야채와 함께 배달된 족발은
한 상 가득한 풍요로움을 준다.
매일 들어온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다해 삶아내는 최고의 족발.
각 집의 비법이 담긴 족발은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다.

최고의 음식 족발, 그 맛을 즐겨라!
돼지의 발 부분 살을 익혀서 기름을 뺀 음식인 족발. 젤라틴 성분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피부미용은 물론 노화방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훌륭한 최고의 식품이지만 언제부터인지 야식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전화 한통이면 집으로 배달되는 편리함을 즐기지만 항상 더 맛있는 집 정보를 찾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1% 아쉬운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는 야식전문점 메뉴로서의 족발이 아니라 저마다의 특별한 레시피로 선보이는 족발 전문점의 족발이 대세다. 늘어난 족발 집들 중 입맛에 맞는 집을 찾아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맛과 함께 중요한 선정기준인 위생이라는 잣대를 들고 살펴본 족발 집들. 얼마 전 족발 집에 대한 보도로 참아야 했던 쫄깃함의 유혹을 이제 참지 않아도 된다. 양심을 걸고 신선하고 깨끗한 족발 맛을 선보이는 곳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정자동, ‘족과의 동침’
그날그날 골라먹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음식 철학을 기본으로 한 이곳 ‘족과의 동침’은 프랜차이즈의 장점에 대표의 손맛이 더해진 곳이다. 본점에서 기술을 전수 받은 후 대표들은 자신의 정성을 더해 믿을 수 있는 ‘가장 맛있는 족발’을 매일 삶아내고 있다.
족발을 주문할 때 앞다리와 뒷다리는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일반적으로 껍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앞다리를, 야들야들 부드러운 살코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뒷다리를 주문하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앞다리, 뒷다리가 혼돈된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주문할 때 자신의 기호를 살짝 알려주면 좋아하는 부분을 푸짐하게 맞춰 내주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매일 들여온 ‘생 족’에 과일과 한약재를 넣고 삶아낸 이곳 족발은 기본 족발 외에도 다양한 족발들을 갖춰놓고 있다. 각종 채소와 함께 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냉채족발’, 매콤한 양념을 더한 ‘매콤반’, 국내산 족발과 유동골뱅이가 한 데 어우러진 ‘족뺑이’, 족발을 먹을 때 생각나는 ‘보쌈’은 족발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이곳 음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어느 것을 먹을지 고민되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선택인 ‘보족세트’와 ‘족발반 매콤반’은 신경전(?) 없이 족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영업시간. 대부분의 족발집들이 늦은 오후에 문을 열지만 이곳은 오전부터 문을 연다. 몸보신을 하고 싶은 점심시간이나 휴일,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싶은 주부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다.
-위치 분당구 정자동 126-1번지
-문의 031-713-4851
-영업시간 10:00~23:00


여수동, ‘김씨네 느릅나무 족발’
아토피 있는 우리 아이도 믿고 먹는 깨끗한 족발



성남시청 앞에 위치한 ‘김씨네 느릅나무 족발’. 야탑에 위치했을 때부터 맛있는 족발 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맛도 일품이지만 ‘느릅나무 족발’만의 특별함으로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족발하면 연상되는 맛과 위생. 이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은 것이 바로 이 집 비법이다.
일명 깨끗한 족발로 불리는 이곳 족발은 고압세척기를 이용한 세척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다음은 수작업. 2차로 진행되는 이 작업은 꼭꼭 몸을 숨긴 조그마한 오염물도 찾아 씻어낸다. “실제 족에서 나는 냄새는 피에서 나기보다는 껍질에서 납니다. 그래서 반드시 여러 번 공들여 씻어야만 족발 본연의 맛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김행범 대표의 족발 철학이다.



매일 아침 들여오는 목우촌 돼지 생 족은 어떤 인공조미료도 사용하지 않고 엄선된 재료와 천연조미료만을 곁들여 맛을 낸다. 한약재 특유의 냄새와 맛으로 자칫하면 족발의 맛을 해칠 수 있어 돼지와 궁합이 맞는 느릅나무와 황기 등 대표 한약재만을 선택한다. 그것도 생산자 직거래로 항상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최고급 농산물인 의성 육쪽마늘, 무안 양파, 완주 생강, 진도 파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표 우리 땅 먹거리들을 함께 넣어 ‘김씨네 특급 족발’이 삶아진다.
이외에도 물엿대신 과일효소를 사용하고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도록 신경 쓴 나무 도마와 삶은 족을 건진 스테인리스 채반에선 김 대표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고객 앞에 나온 편백나무 도마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족발은 위생에 대한 걱정을 저 멀리 날려준다.
갓 나온 이곳 족발은 어릴 적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갈비찜이 생각날 정도로 부드러운 살과 짜지도 달지도 않은 균형 잡힌 맛이 일품이다. 따뜻할 때도 맛있지만 식으면 그 쫀득함이 더욱 배가된다. 이외에도 소금, 막걸리 식초, 간 과일과 겨자 그리고 마늘을 넣은 특제 소스로 버무린 냉채족발은 그 상큼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맛 유지는 물론 신선함 유지를 위해 매일 30족만을 삶아 판매하니 늦은 시간 족발이 당길 때는 전화확인이 필수다.
-위치  중원구 여수동 205
          신야탑 푸르지오 1차 1층
-문의  031-707-7882
-영업시간  15:30~23:00

수내동, ‘왕창족발’
장충동 족발 비법을 이은 정통 맛이 일품



수내동 분당세무서 앞에 위치한 ‘왕창족발’. 카페 같은 세련된 블랙 앤 화이트 외관과 재미난 돼지 뒤태가 눈을 사로잡는다. 트렌드에 발맞춘 장소라고 맛도 퓨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곳에서는 장충동 유명 맛 집을 이은 정통 족발만을 고집하고 있다. 석윤상 대표는50년 전 정통 레시피에 그 당시 사회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더한 뼈대 있는 맛 집 전통 레시피로 최고의 족발을 선보이고 있다.
‘왕창족발’에는 3가지가 없다. 간장, 첨가물, 캐러멜을 사용하지 않는다. 20가지 이상의 한약재와 야채를 사용하여 색과 맛을 내기 때문에 간장과 캐러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석 대표의 설명. ‘한살림’ 유기농 소금만을 사용하여 간을 맞춘 이곳 족발은 건강한 맛과 깨끗한 맛으로 젓가락을 바쁘게 한다.

 

HACCP인증을 받은 수원축협 국내산 돼지 생 족만을 사용한 족발은 신선한 맛을 위해 오후 4시, 7시, 9시 하루 세 번 나온다. “최근에는 따뜻한 족발을 찾으시는 분들이 늘었어요. 부드러운 식감과 족발 특유의 향과 풍미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석 대표는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이 대표적인 족발과는 다른 따뜻한 족발 맛을 설명했다.
‘1족 1접시’라는 원칙으로 주문 즉시 손님 앞에서 족발을 잘라주는 이곳에서는 위생에 대한 믿음과 함께 한 족을 통째로 먹는다는 푸짐함까지 느낄 수 있다. 막 나온 족발도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썰어내 탱글탱글한 족발 식감과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도 만족하는 이곳에서는 새우젓과 함께 어리굴젓을 곁들여 족발을 즐길 수 있다. 어리굴젓의 매콤한 맛과 굴 향이 함께 입에 퍼지는 족발 맛은 새우젓의 깔끔함과는 또 다른 맛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사이드 메뉴 맛 또한 일품. 족발을 싸먹는 쌈 무도 직접 만드는 정성으로 내는 이곳의 반찬은 족발 맛을 배가 시켜준다. 이외에도 시원한 ‘해물 듬뿍 짬뽕 라면탕’과 ‘뚝배기 만탕’, 크림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주류는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다.

-위치  분당구 수내동 7-1 대덕글로리빌딩 1층
-문의  031-715-3666
-영업시간  16:00~24:00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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