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자사고 입시 나만의 특별한 자기소개서 쓰기

2015-10-14 23:12:21 게재

표현어학원 입시연구소 이은주 소장

전)청담러닝EI Team 이사
전)토피아 교육전략연구소장
전)토피아 강남캠퍼스원장
외고/자사고 합격장 1000명 이상 배출
대원외고 합격자 400명 이상 배출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 느낌이 살아있어야 한다.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란 학교생활기록부에 충분히 기록되지 못한 부분을 나의 입장에서 보완 설명하여 상대에게 내가 괜찮은 인재임을 설득하는데 목적이 있다. 학생부가 학교생활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자소서는 교과, 비교과 활동의 ‘과정’과 느낀 점 중심으로 기술하여 자신의 ‘잠재성’, ‘가능성’ ‘인성’ 등을 알려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면접을 하는 입학전형위원은 많은 학생들의 자소서를 읽게 된다. 많이 본 듯한 글, 글쓴이가 보이지 않는 글은 가장 좋지 않은 글이다. ‘자기’소개서인 만큼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 느낌이 살아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많은 시간을 보낸, 여러 번 반복적으로 경험 한 활동을 소재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글을 완벽하게 쓰기 위해 한 문장 한 문장을 가지고 씨름하지 말고 먼저 자기소개서에 쓸 소재들을 찾아, 어떻게 글을 이어 갈 것인지 구조를 만든 후, 글자 수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한 내용을 쓴다. 그런 후 중복되는 내용, 필요 없는 단어들을 하나씩 삭제해 나가며 글을 간결하게 만들어 간다. 글이 완성될 무렵에는 크게 소리 내어 읽어 본다. 소리 내어 읽다보면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상 부자연스러운 흐름을 찾을 수 있다. 자소서에 쓰는 단어는 하나라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 면접에서 그 모든 단어는 질문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소서는 자유롭게 자신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질문이 있고 한정된 글자수로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학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래와 같다.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느낀 점

학교 특성(외고)/건학이념(자사고)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각 질문별로 구체적인 경험사례를 제시하고 동기, 과정, 결과를 자세히 써야 하는데 문제는 글자 수이다. 지정된 글자 수를 넘기지 않으려면 내용에 충실하게 써야한다. 미사여구나 글재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활동을 어떻게 하였는가’ 가 중요하다
각 질문별로 무엇을 써야하는 지 보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느낀 점
교과목 중심으로 학습에 흥미를 가지게 된 동기와 학습한 과정에 대한 설명, 그로 인한 학습효과,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점을 쓰면 된다. 반드시 교과목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좋다. 프로그래밍이나 토론 등 특별한 학습의 사례가 있다면 써도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다. 영어원서를 읽으며 학습 했다면 책제목도 쓰고,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새롭게 알게 된 점, 느낀 점 등을 쓴다. 학생부의 독서활동기록에 읽었던 영어 원서가 기록되어 있다면 제목을 일일이 쓰지 않아도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더욱 좋다. 과학고의 경우 수학과 과학과목 탐구 사례의 주제, 동기, 과정, 결과를 쓴다.

학교 특성(외고)/건학이념(자사고)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학생에 따라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외고는 ‘학교특성’과 연계해서 관심을 갖게 된 동기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수목적고로서의 외고의 ‘학교특성’은 ‘어학인재양성’일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어학과 관련한 지원동기가 있어야 한다. 물론 어학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을 가지면 더 설득력이 있다. 자사고는 ‘건학이념’과 연계한 지원동기가 필수다.

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우선 지원하고자하는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동아리, 창의적 체험활동 및 봉사활동 등을 조사 한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어떻게 지원학교의 프로그램을 활용할지를 기술한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이 토론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그 동아리에 들어가서 토론해 보고 싶은 주제나 토론 행사기획 등 자신이 펼쳐보고 싶은 활동계획을 소신껏 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
평소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로관련 독서나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미래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직업 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자료조사를 통해 그 일의 의미와 일을 하기까지의 과정, 필요한 준비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 두어야 한다.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어떤 기구인지, 기구에 들어가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여 간결하게 쓴다.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
인성영역은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중요하게 보는 항목이다. 나눔, 배려,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리더쉽 등에서 어떤 인성을 보여 줄 것인지 생각하고, 가능하면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학교임원활동, 봉사활동, 선도부활동, 수련회, 체육대회, 학교 자치 법정, 동아리활동 등 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선택하여 쓰는 것이 좋다. 여기서 특히 주의할 점은 사건이 아니라 자신이 한 일이 잘 드러나게 써야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과 이후 생각이나 행동이 변화한 점까지 쓰도록 한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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