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10월 수놓는 풍성한 가을 축제 1탄
어디 갈까 고민 싹 날려주는 색다른 축제 퍼레이드
16일~18일 짚풀문화제, 23일~24일 코미디핫페스티벌
잠시라도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가슴 탁 트이는 가을이다. 어쩐지 집에만 있으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솟구치는 외출의 계절 아닌가. 여장 챙겨 저 멀리 다녀오자니 온갖 피로한 이유가 뒤따른다. 근데 다행이다. 지척에 있는 아산 곳곳에서 매주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젊은 감성 충만한 모든 이들이 즐길 축제란다. 주별로 어떤 축제가 준비돼 있는지 2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짚풀문화제
아산에서 개최하는 축제 중에서도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벌써 열여섯 해를 맞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선조의 지혜를 엿보기 위해 이 축제기간 아산을 다녀가는 이들은 늘어만 간다.
올해도 인기 만점 공연과 체험거리는 가득하다. 아산외암민속마을과 저잣거리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3일 동안 평상시 쉽게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전통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풍성하게 펼쳐낸다.
놓치지 말고 봐야 할 재연프로그램으로 요사이는 사라진 풍속 ‘성년례’를 꼽을 수 있다.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첫째 관문인 ‘관’이 바로 이 성년례를 뜻하며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었음을 알리고 축하하는 전통의례다.
또한 이 축제에서는 ‘사물판굿’ ‘우리 소리 우리 멋’ ‘어울소리’ ‘천무극’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공연들을 충분히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
짚풀문화제의 가장 큰 재미는 누구나 즐기는 전통체험이다. 엿 만들기, 떡메치기, 뻥튀기 체험, 짚풀 놀이터, 농기구 체험, 민속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은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재발견이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경험의 축적이다. 다양한 체험을 직접 해봄으로써 축제의 재미는 배가 된다. 아이들에겐 눈으로 보고 듣는 것이 가장 자세한 설명인 셈.
엿장수와 마당쇠들, 조선시대 캐릭터들이 마을 곳곳을 누비며 벌이는 퍼포먼스도 재밌다. 저잣거리는 17일과 18일엔 플레어&댄스, 퓨전음악, 어쿠스틱 밴드 등 야간공연도 준비돼 있다. 방문객들의 출출함을 달래줄 다양한 먹거리 또한 풍성하다.
문의: (사)외암민속마을보존회 041-544-8290 / 536-8458
스트레스 소탕작전 성공, 코미디핫페스티벌
지난해 은행나무길에서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 코미디 핫 페스티벌이 올해는 파라다이스 도고 잔디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코미디 핫 페스티벌의 열기는 몹시 뜨거웠다. 지역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유명 개그맨들이 대거 참여해 같이 웃고 같이 즐기는 공감의 무대를 달궜다.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은행나무길을 꽉 메운 관객들은 아산에 코미디 전용극장이 생긴 덕을 톡톡히 보았다.
올해는 한층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 곁에 다가섰다. 23일(금)부터 24일(토) 이틀간 펼칠 이번 페스티벌은 ‘With social media’란 주제로 SNS를 활용해 인터넷 방송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으로 확산될 중계를 맡을 BJ는 아프리카 TV 인기 ‘BJ 최군’이다. 웃음에 감각을 얹은 진행으로 젊은 층들의 인기가 예상된다.
지난 메르스 여파로 전국의 경제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왔다. 코미디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때 아닌 보릿고개를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아산코미디홀 엄태경 극장장은 “코미디언들은 그 자리에서 넋 놓고 있지 않고 이때를 위해 열심히 연습에 매진해왔다”면서 “유망한 신인 개그맨들의 무대는 물론 원로 코미그맨들의 뜻 깊은 무대와 개그콘서트팀의 화려하고 웃음 빵빵 터지는 신나는 무대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동아방송예술대학생들의 야심찬 특별공연과 인기 여자 개그맨 안소미, 쌍둥이 개그맨 형제의 디제잉 쇼와 개그패밀리 공연 등 이틀 동안 쉴 새 없이 관객들의 배꼽을 부여잡게 만들 계획이다. TV에서만 봤던 인기 개그맨 송준근 오나미 등 유명인들의 호흡을 눈앞에서 체감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그야말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훌훌 던져버릴 절호의 기회다. 맘껏 웃으며 즐기는 사이 내 몸에 달라붙은 스트레스는 흔적 없이 떼놓고 갈 수 있겠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 세계꽃식물원, 파라다이스 도고, 레일바이크 등 도고면에 있는 관광명소들이 힘을 합쳐 더욱 풍성한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각 장소에서 현장 생중계를 동시 진행해 코미디 중계방송의 새로운 묘미를 이끌어낸다.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하루 종일 즐겨도 아쉬운 이들은 최군의 뒤풀이 방송과 개그맨 토크쇼도 꼭 챙겨보자. 모두 무료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아산코미디홀 홈페이지(www.showtimehall.co.kr)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문의: 아산코미디홀 041-542-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