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검열 반대 만민공동회'

2015-11-23 10:15:54 게재
문화연대는 27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 '예술 검열 반대와 문화민주주의를 지키는 문화예술인 만민공동회(오픈테이블)(가칭)'를 개최한다.

문화연대는 만민공동회 개최를 제안하며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검열과 문화행정 파행이 상식적인 도를 넘어 극한까지 치닫고 있다"면서 "지금 예술 검열과 문화행정 파행은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융성을 외쳤던 박근혜 정권은 문화 검열의 정권, 문화행정 파괴 정권으로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연대에 따르면 이 정권의 예술 검열은 연극, 무용, 국악, 출판, 영화 등 모든 장르에서 전방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문화예술계에서 벌어진 검열과 배제의 사례들만 해도 20여건이 넘는다는 주장이다.

문화연대는 그 사례들로 △'다이빙벨' 상영을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삭감 의혹과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연극 '개구리'를 연출한 박근형 교수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창작산실' 사업 선정 작품에서 제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연극 '이 아이' 공연을 방해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프로그램에 출연한 '앙상블 시나위'의 '소월산천' 공연에서 박근형 교수의 연극 부분을 제외할 것을 요구 등을 꼽았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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