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하고 자기 맘대로 인 내 아이, ADHD?

2015-12-11 00:41:51 게재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에이브러햄 링컨, 존 에프 케네디, 알버트 아인슈타인, 헨리 포드, 스티브 잡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파블로 피카소, 엘비스 프레슬리, 윌 스미스, 로빈 윌리엄스, 마이클 펠프스, 짐 캐리, 잭 니콜슨.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뭘까? 일단은 다들 자기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다는 점과 함께 공교롭게도 모두 ADHD 또는 관련 징후를 가진 유명인들이란 점이다.

 

ADHD 아동은 어떤 특징을 보일까? 우선 임상 증상에서 ADHD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주의력결핍(Inattention)이다. 즉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쉽게 지루해지며 산만해진다. ADHD의 다른 특징에 비해서 교정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성인기까지 이어지기 쉬우며, 심할수록 예후도 좋지 않다.

둘째, 과잉행동(Hyperactivity)이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꿈틀거리며 돌아다니고 방방 들떠있다. 과잉행동이 심할수록 보호자 및 주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드는데, 특히 학령기 아동이라면 학교와 같은 집단학습에 지장을 초래하기 쉽다.

셋째, 충동성(Impulsivity)이다. 행동하기 전에 생각이나 사고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이런 충동성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정상 아동에 비해 사고발생률이 4배가 넘는다.

 

또한 ADHD를 진단할 때는 다음 2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ADHD는 아동기에 시작된다는 점이다. 발병 시기는 보통 3~6세이나, 정상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등학교 기간 동안 뚜렷해지면서 진단되는데, 부주의가 더욱 뚜렷해지고 관련된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미취학 아동의 경우는 ADHD가 의심되더라도 진단을 유보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ADHD관련 장애는 가정, 학교, 학원, 직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나타나야 한다. ADHD의 증상은 보통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튀기 때문에, 학교 담임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 등 노출된 환경에서의 담당자들의 자문을 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평소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해보이면서 고집이 쌔고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그런 문제가 언급된다면 ADHD를 강력하게 의심해봐야 하며,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내일신문 기자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