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 NIE 동아리 ‘보나’

2015-12-14 22:16:28 게재

금융 경제 정확한 흐름 분석, 진로를 개척한다

지난 11월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주최한 ‘한경 생글 NIE 경진대회’에서 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 동아리가 한국경제신문사사장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밀려 문자로 글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 딱딱한 경제면을 꼼꼼히 기록한 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 NIE 동아리 ‘보나’ 회원들을 만났다.

경제신문만 보는 학생들이니 모범생들 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 과사무실에서 만난 5명의 학생은 밝고 쾌활한 소녀들이었다. 올해 금융정보과에 입학해 마음이 맞아 자주 다니다 보니 어느새 동아리까지 결성하게 되었다는 ‘보나’ 회원들. 박선영 학생을 회장으로 손진이, 박하은, 이은영, 최희지 학생이 모여 보배로운 세상을 뜻하는 ‘보나’를 결성한 것은 지난 4월이었다.
동아리의 시작은 NIE 대회 출전을 결심하면서 시작됐다. 동아리 회장 박선영 양은 “지난해 선배님들이 같은 대회에 나가서 수상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복잡하고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친구들이 제 몫을 잘 해줘서 어렵지 않게 도전한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경제기사 꼼꼼히 분석하며 세상 읽는 눈 넓어져
다섯명이 각자 분야를 정해서 신문을 읽고 관련 뉴스들을 스크랩을 한 후 간략하게 의미를 분석한 후 메모하는 형식 스크랩북을 만들었다.
하지만 평소 신문을 잘 읽지 않던 여학생들이 매일 신문을 읽고 정리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 최희지 양은 “가볍게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내 머리가 꽉 차는 느낌이 왔어요. 평소에 사실 신문 잘 안 읽거든요. 대회 준비하면서 거의 매일 신문을 보고 정리를 했는데 6개월쯤 지나자 뭔가 경제 흐름이 좀 보인다고나 할까요. 뿌듯해요”라고 말한다.
금융정보과다 보니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어려운 경제단어들과 친숙해 진 것은 스크렙을 하면서 얻은 큰 수확이다.
박하은 양은 “경제 용어가 어렵다 보니 사실 좀 경제분야가 어렵죠. 하지만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경제에요. 저는 부동산 관련 스크렙을 담당했는데 대출금리는 왜 자꾸 오르는지 집을 구입할 때는 이런 금리의 흐름도 잘 파악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고 말한다.
매일 신문을 읽다보니 새로운 변화에도 민감해졌다. 이들이 추천하는 투자 종목이 있을까? 손진이 양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핀테크의 영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어요. 핀테크 관련한 사업이나 주식에 투자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발빠르게 핀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할 거에요”라고 조언한다.

금융전문가 양성 ‘금융정보과’
짧은 만남 속에서도 경제에 관한 알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인터뷰. 이들이 재학 중인 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가 궁금해졌다. 안산대학교 인문사회계열 내 금융정보과는 글로벌 금융경제 리더를 배출하는 학과다. 세계 3대 인명 사전 중 2곳에 이름을 올린 공학박사 백진욱 교수가 학과장으로 이끌고 있으며 지난 6월 전국 고교생 금융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안산대학교가 진행하는 고교생 금융경진대회는 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하나뿐인 대회다.
금융정보과 학생들은 금융투자분석가, 재무설계사, 전산회계?전산세무, MOS, ITQ 등 금융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은행이나 보험회사. 회계, 세무 법인 등에 취업한다.
‘보나’ 회원들은 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과는 그렇지 않아요. 열심히 해서 금융관련 자격증을 따고 다양한 대회에서 경력을 쌓아 어렵지 않게 취업하는 선배들을 보면 선택을 잘 한 것 같다”는 박선영 양.
박선영 학생은 남은 일 년 동안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서 은행권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고 진이양은 금융이나 회계 법인의 문을 두드려 볼 참이다.
각자 목표는 다르지만 내년에도 NIE 동아리 ‘보나’ 활동은 계속할 예정이다. “후배들에게 우리의 노하우도 알려주고 금융정보과 전통으로 자리 잡도록 할 거에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보나’ 회원들. 힘찬 비상을 위해 날개를 키우고 있는 그들을 응원한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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