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세계에 적응한 새로운 '뇌'가 온다
2015-12-18 10:38:54 게재
인류가 살아가는 사회는 과거엔 존재하지 않던 사회다. SNS와 인터넷신문, 90초짜리 동영상 뉴스들의 일상화를 일컫는 '디지털 들불(digital wildfire)'은 인류에게 새로운 세상을 안겼다.
새로운 세상에서 인류는 사이버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들며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스마트폰으로 짧은 기사와 동영상에 익숙해진 상당수는 어느새 종이 신문에 집중하기 힘들어졌다. 게임에 '중독된' 이들은 때론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힘들어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신경과학자 중 1명인 수전 그린필드 박사는 디지털 기술로 변화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전반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뇌는 놀랍도록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이 만연한 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이미 변화를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인류가 탄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수십년 전 누구도 중요성을 몰랐던 '기후 변화(climate change)'가 지금은 모든 정책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처럼 '마인드 체인지(mind change)'의 중요성을 현 인류가 깨닫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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