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허리통증주의보 발령_재발 많은 허리통증, 근력운동과 적절한 치료로 초기에 잡는 것이 관건!

2015-12-22 23:14:16 게재

허리통증은 2년 내 재발가능성 높아, 증상별로 신경성형술, 최소침습척추수술 시행

허리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날씨가 추워질수록 허리에 적신호가 켜진다. 급성요통환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만성척추질환자는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척추질환에 취약한 50대 여성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재발가능성이 높은 요통은 그래서 초기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박성준 원장과 함께 겨울철 허리건강에 대해 꼼꼼히 짚어봤다.

 

▷ 겨울철엔 왜 허리통증이 심해질까? 근육과 인대의 경직으로 신경조직 압박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자연스레 움츠러들고, 따라서 몸속의 기능들도 경직되기 마련. 겨울철 급성요통은 척추를 보호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의 경직이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 등 만성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겨울철에 통증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척추관련질환은 남성보다는 여성, 그중에서도 갱년기 이후 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5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부적절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잘못된 습관이 젊은 여성들의 요통발생률을 높인다.

 

▷ 급성요통과 만성요통은 어떻게 구분하나? 12주 이상 통증 지속된다면 만성요통

박성준 원장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요통으로 구분하는데, 급성요통의 약 70%는 허리가 삐끗한 염좌가 대부분으로, 심하지 않으면 보통은 2주 내에 누워서 쉬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2주 내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로 초기에 요통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번 요통이 생기면 2년 내에 재발할 확률이 60~80%, 결국 만성통증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성요통은 척추를 지탱하는 크고 작은 근육들에 의해 말초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 때문에 근육이 뭉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6개월 이상 이런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과 통증을 느낀 기간만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 만성척추질환치료는 어떻게? 회복 빠른 최소침습척추수술이 효과적

만성요통은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증상에 따라 신경 주의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유착을 제거하는 경막외감압술(신경성형술), 뼈와 신경, 근육, 관절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이 빠른 내시경추간판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손상이 심하거나 척추관이 좁아져 있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의 경우엔 직접적인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박 원장은 “과거 척추수술과 달리 최근엔 의학기술의 발달로 1~1.5cm 최소절개만으로도 척추수술이 가능해졌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도 30~40분 만에 수술이 이뤄지고, 수술 후 회복도 빨라 일상생활에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소침습척추수술은 절개부위가 작은 만큼 정교한 고도의 기술이 전제돼야 한다. 그래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도움말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박성준 원장

 

Tip. 겨울철 허리통증 예방수칙

1. 체온조절에 신경쓰자_ 실내에서뿐만 아니라 외출 시 허리와 배를 감싸서 보온을 유지한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온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스트레칭,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자_ 근육에 긴장을 주는 움츠린 자세는 금물, 허리를 쭉 펴고 가볍게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아쿠아로빅이나 가벼운 걷기로 허리근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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