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중심 분만, 르봐이예 분만과 모자동실의 장점

2016-03-06 15:09:52 게재

르봐이예 분만은 신생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시각, 청각, 촉각이 있다고 보고 태어나는 순간의 환경을 자궁내 환경과 비슷하게 맞추어 아기의 고통을 최소화 시키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르봐이예 분만은 약간 어둡고 따뜻한 방에서 출산을 준비하고 산모는 분만 직전까지 계속 움직여서 진통을 줄여 줍니다. 산모가 태교를 하면서 평소에 즐겨 듣던 음악을 분만실에 틀어 놓고 분만실의 조명은 최대한 어둡게, 분만실에서는 조용히 이야기 합니다. 태아의 감각 중 가장 발달한 감각이 청각입니다. 태아는 자궁 안에서 조용한 소리만을 듣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심장소리, 장의 운동소리 등은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 평화로운 소리지만, 자궁 문을 나서는 순간 들리는 여러 소리는 천둥소리와 같은 큰소리로 아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입니다.

아기는 태어난 후 엄마 배위에 5-6분 정도 엎어두었다가 안정을 찾고 탯줄 박동이 멈춘 후에 탯줄을 자릅니다. 이어 아기를 따뜻한 물에 넣어서 양수 속에 있던 느낌을 갖게 합니다. 아기를 엄마 가슴에 놓아 엄마 심장 소리를 듣게 하며, 젖을 물려줍니다. 아기는 엄마의 따뜻한 체온과 심장소리를 듣고 젖을 물며 엄마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면서 곧 안정을 취하게 됩니다. “사랑해, 아가야”라는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더욱 좋겠지요.

이렇게 태어난 아기는 울지도 않을 뿐더러 이내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며 적응하기 시작하고 편안한 숨소리와 표정으로 잠들게 됩니다.

한편 최근에는 모자동실을 하고 싶다는 산모들이 많습니다. 모자동실은 아기가 원할 때마다 바로 모유수유를 할 수 있어 보다 쉽게 모유수유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모유 속의 면역성분은 신생아기 때만이 아니라 2~3세가 될 때까지 몸 안에 남아 질병을 막아주고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게 도와주는 엄마의 가장 큰 선물입니다.

또한 모자동실은 산모와 아기의 정서적 연대감을 강화시킵니다. 모자동실이 아기와의 조기접촉을 가능하게 하고, 그 결과 산모는 아기에 대한 애착과 모성 정체감이 빠르게 형성됩니다. 아기 또한 잦은 접촉으로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형성되고 이로 인해 심리적인 만족감과 안정감을 갖게 되어 정서적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산모뿐만 아니라 가족의 접촉도 쉽게 이루어져 가족 구성원 모두 아기를 돌보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며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도움말 맘편한산부인과 최영미원장

 

내일신문 기자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