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알면 ‘사랑’이 보인다

2016-03-17 23:05:17 게재


행복심리센터 밝음 대표/원장 채숙희
문의: 02-516-9060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방을 안치우고 자주 지각하는지 모르겠다”, “아이와 매일 사소한 일로 싸우는 게 지겹다”, “집안일 할때 사사건건 간섭하며 잔소리하는 남편 때문에 힘이 든다”, 등의 문제로 가정 내에 긴장이 고조되고 심지어 갈등이 깊어져서 심리 상담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와 부모의 성격 궁합이 안맞는 경우 또는 부부간의 성격궁합이 안맞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는 실제로 아이나 부모의 성격, 또는 부부간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지 성격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사람은 성격이 다르다. 모든 성격은 독특한 가치를 지니며, 장점과 단점을 가지기 때문에 특정 성격이 더 우월하거나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같은 성격”이라 하더라도 건강한 상태일때 보이는 통합적 모습과 스트레스가 많아서 분열된 상태에서 보이는 모습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기질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 사랑하는 가족의 성격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예를 들면, 정리정돈 잘하고, 깔끔하고 모든 것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성격의 엄마(MBTI 성격중 J유형)에겐 자신의 방을 치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아이(MBTI 성격중 P유형)가 이해되지 않고 야속하고 미울 것이다. 활발하고 사교적이며  말을 잘하는 엄마(외향성)는 말수가 적고 물어봐도 말을 잘하지 않고 주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내향성)가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매사에 완벽주의이며 철저한 규칙 엄수를 실천하는 남편(에니어그램 1번: ‘완전’유형)에겐 철없고 즐겁게 노는데 집중하는 아이(에니어그램 7번: ‘행복’유형)와 해야 할 집안일들보다 외부 봉사활동에 열심인 아내(에니어그램 2번: ‘사랑’유형)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의 성격, 내 남편 또는 아내의 성격을 내가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관계가 좋다면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고 도울 수 있다. 먼저 나 자신의 성격적 특성에 대해 이해하고 통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내 아이, 내 배우자의 성격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과정에서 성격에 대한 측정을 통해 자신과 성격과 가족의 역기능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갈등이 해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격을 이해한다’ 는 것은 그의 장점과 단점까지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실제로 성격을 이해한 후, 밉고 야속하게 느껴졌던 아이와 배우자에 대해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것 같다.
  성격검사 및 인성검사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과 가족의 갈등 및 문제를 잘 탐지해 낼 수 있는 적절한 심리검사를 선별해서 측정해야 하며,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전문 심리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문의: 02-516-9060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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