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강의실 밖 자율교육(독립연구)' 만족도 높다

2016-08-30 11:00:42 게재

10명 중 7명 '매우 만족'

최근 경희대(총장 조인원)가 후마니타스칼리지 신설과목인 '독립연구'에 대한 학생강의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73%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독립연구'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은 개인 혹은 팀을 구성해 기존의 전공·교양 강좌가 포괄하지 못하는 관심 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스스로 강좌를 설계한 후 직접 담당교수를 섭외, 지도와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총학생회가 도입한 '배움학점제'와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시민교육' 교과의 취지를 확대한 자유이수교과목(2학점)으로 올해 신설됐다.

지난 1학기 독립연구 교과에 참여한 학생은 177명, 지도교수 62명으로 수행한 과제는 총 77개(서울 54개, 국제 23개)이다. 독립연구 과제들 중에는 △중력파로 보는 상대성 이론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 경제 정책 연구 △한류관광 신드롬의 실태조사 및 공정여행의 가능성 모색 등 전공과 관련된 연구 과제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회기동 거리 개선 프로젝트 △문화 봉사 플랫폼 '메리 오케스트라'의 지속가능성 탐구 등 캠퍼스 주변 환경 개선과 문화 봉사 플랫폼을 구축하는 실천 활동 과제들도 진행했다.

독립연구를 통해 창업 가능성을 탐구한 학생도 있다. 곽용신(지리학과 10학번) 학생은 '빅데이터를 통한 글로벌 오케스트라 정보 분석' 과제를 수행해 오케스트라 큐레이션 서비스 플랫폼 '클락(CLAK)'을 개발했다. 오케스트라 큐레이션 서비스는 개개인이 원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장, 공연 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찾아내 추천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이다. 곽용신 학생은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공연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정보 마케팅 분야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완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앞으로도 독립연구 과제의 지속성에 대한 방안을 교수와 학생이 함께 모색하고 수업이라는 개념에서 확장되어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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