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체육회 회장 누가?

2016-09-22 10:51:33 게재

이기흥·장정수·장호성·전병관 4명 선거 출마 공식화

제40회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4명의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선거는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선언한 예비후보들은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장호성 단국대 총장 겸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회장, 전병관 경희대 교수,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이다. 이번 선거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한 대한체육회 회장을 선출하는 첫 선거라는 의미가 있다.

이 전 부회장은 21일 '출마의 변'을 통해 "대한체육회의 재정자립,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 스포츠 의·과학 도입으로 경기력 향상,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화 등 산적한 미래 100년의 초석에 필요한 모든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 총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와 소통으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하나 되는 통합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교수와 장 전 운영위원은 이에 앞서 각각 "체육회는 체육인에게 맡겨야 한다", "체육인이자 금융 전문가로 살아온 경험을 살리겠다"면서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체육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이 전 부회장과 장 총장 등 2명의 후보로 압축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전 부회장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선수단장을 지냈으며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체육인들의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총장의 경우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그가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물밑 작업'이 있었을 것이라는 견해다.

회장 선거는 10월 5일 치러진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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