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경제 도움될 것' 67%

2016-10-05 11:22:03 게재

내일신문 10월 정례조사

내수경기 위축 우려 일축

여론은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김영란법)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 제기된 내수경기 위축 우려와 다른 흐름이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이 실시한 10월 정례여론조사에서 '김영란법 시행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고 묻자 '일시적 위축이 있겠지만 부패근절을 통해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답이 67.0%에 달했다. '고가의 식사비와 선물, 경조사 화환 등이 제한되면서 음식점, 꽃집, 백화점 등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될 것'(26.3%)을 압도했다.

일부 언론과 관가 등에서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내수경기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여론은 '일시적 위축'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론 김영란법이 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모든 연령층과 지역, 정치성향, 지지정당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디오피니언 안부근 소장은 "일각에서 김영란법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비판하니까 역으로 더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하고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이 부정부패 척결에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란법이 부정부패 척결에 얼마나 실효를 거둘 것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실효를 거둘 것'이 73.0%에 달했다.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은 24.2%에 그쳤다. 부패척결 기대는 연령과 지역, 정치성향, 정당지지에 무관하게 모든 계층에서 높게 나왔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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