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두세걸음 뒤에 서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서울 관악구는 구청 앞 횡단보도에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시범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겠다는 취지라고 구는 설명했다.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은 보행자의 경각심을 유도해 안심대기선 뒤로 서게 하는 효과가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 발표 자료에 의하면 도로경계선에서 1.5m 뒤에만 서도 도로 경계선 대비 미세먼지를 약 10% 덜 마시게 되며, 버스·트럭 등 대형 차량이 출발하는 순간에는 최대 40%까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구는 횡단보도 도로경계선에서 1.5m 뒤에 안심대기선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한 뒤 효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관악구는 미세먼지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초)미세먼지 저감종합 대책 수립, 도전적이고 선제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실시간 미세먼지(PM-10)농도를 수신해 3색 신호등으로 변환·표출하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고 미세먼지 안심발자국·안내판을 설치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이번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통해 미세먼지 위해성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인식을 제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