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당당한 결별
기회와 도전을 향한 자기 혁명 지침서
21세기 들어 산업과 시장, 사회와 문화 전반에 휘몰아치는 지각변동을 '뉴 노멀 시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조망한 책이 출간됐다. 뉴 노멀은 표준 또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통용되던 것들이 순식간에 정상에서 밀려나 비정상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기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를 앞에는 미국과 일본, 뒤에는 중국의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 비유했다. 이제는 샌드위치 신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마저 우리를 앞서가 버렸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컨설팅 분야의 세계 3대 업체가 모두 한국에 와 있다. 알릭스 파트너스가 2012년에, A&M이 2013년에, FTI 컨설팅이 2015년에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그만큼 한국시장에 먹을거리가 많다는 반증이다. 저자는 이것이 한국경제가 구조조정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목했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택시기사가 '우버 때문에 못 살겠다'며 파업을 벌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파업은 우버를 크게 홍보하는 결과만 낳았다. 택시 이용이 힘들어지자 평소 우버를 이용하지 않던 사람들까지 우버 서비스를 경험할 기회를 가졌다. 우버는 기존 택시업계와 렌터카업계 그리고 택배업계를 파괴한다. 파괴적 혁신이다. 아마존은 기존 유통업계를,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업계를, 애플은 기존 통신업계를, 에어비앤비는 기존 호텔업계를 파괴하며 성장했다.
뉴 노멀 시대는 산업 경계가 무너지고 과거의 상식이 뒤집히고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면서 기존의 경쟁 질서를 허물어뜨리는 변화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판이 바뀌는 것이다. 파괴적 혁신이 지배하는 시대에 기존의 상식, 과거의 질서, 익숙한 관습에 따르는 것은 곧 도태로 가는 지름길이다.
저자는 세계를 휩쓰는 파괴적 혁신의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주체들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생존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다가올 지각변동을 조망하는 메가 트렌드 분석서인 동시에 '영 포티(젊은 40대)'와 가진 것 없는 '언더 독(20~30대)' 세대를 위한 자기혁명 지침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