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전 … 설악산 오색지구 대상 받았다

2016-11-22 10:25:06 게재

내셔널트러스트 선정

"케이블카 추진 안 돼"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일고 있는 '국립공원 설악산 오색지구'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공동대표 김원 조명래 최중기)가 주최하는 '2016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내셔널트러스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남준기 기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해당지역은 국립공원, 천연보호구역, 생물권보전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구역 등 겹겹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절대 보전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처를 파괴해 미래세대에게 설악산의 자연생태계를 온전히 물려줄 수 없게 된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당초 환경부 후원으로 진행됐으나 환경부가 설악 오색지구가 수상지로 선정됐다는 이유를 들어 환경부장관상 지원이 불가하다고 통보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최순실을 비롯한 국정농단 세력이 케이블카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지금, 사업의 추진과정에 외압이 없었는지 공정하게 점검해야 할 환경부가 오히려 설악산 국립공원의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21일 오후 문학의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당초 환경부장관상을 받을 예정이었던 '김해 봉하마을 화포천습지'는 '환경보전특별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문화재청장상'(상금 100만원)에는 경남 통영시의 '이중섭 거주지 및 나전칠기 강습소'(사단법인 섬연구소)가 선정됐다.

그밖에 내셔널트러스트상에는 '제주 수산평 벵듸', 아름다운자연상에는 '인천 영종도 갯벌', 미래세대지킴이상에는 '경기 고양시 산황동 마을숲 및 느티나무'와 '저어새가 번식하는 인천 남동유수지'가 선정돼 상을 받았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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