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과정중심으로 대폭 개선
2016-11-24 11:09:06 게재
표준 가이드라인 제시
'2015 개정교육과정' 반영
교육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 지침(훈령)' 개정에 따라 나이스 시스템 상에서 이루어지는 학생부 권한 부여 및 입력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는 학교 현장에서는 실제 실행이 되지 않는 '조회'와 '입력'을 구분해서 권한을 부여하는 상황이다. 학생부의 항목별 입력 주체가 모호한 항목은 입력 주체를 명확히 규정하여 교원들의 책임성을 높였다.
수상경력의 경우 학교별로 사전 등록된 교내상 만을, 수상 사실은 수상 경력 란에만 기재해야 한다. 진로희망 사항은 학생의 진로설계 및 변경 등을 고려해 관심 분야나 희망 직업을 기재하고, '희망사유'에는 충분한 상담과 관찰을 통해 진로 희망 사유를 꼼꼼하게 기록하도록 했다.
창의적체험활동은 학생의 영역별 활동에 대해 교사가 상시 관찰 및 평가한 누가기록을 바탕으로 구체적 활동 사실과 학생의 활동 태도 및 노력에 의한 행동 변화와 성장 등을 자세히 기재한다.
자유학기제의 경우 영역별 특기사항에 담당교사의 수시관찰에 의한 활동 내용, 참여도, 흥미도 등을 종합평가하여 학생의 활동 과정 및 참여 태도, 활동 후 성장 정도 등 학생의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도록 대폭 개선했다.
또한, 교육부가 마련한 표준가이드라인은 서술형 정성평가 항목을 중심으로 개선폭을 넓혔다. 따라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서술형 정성평가 항목에 따른 기재 예시를 보급한다.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정량평가와 달리 평가 주체인 교사의 주관적 의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개선 방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권한 관리 실태 전수조사와 현장 교원, 학부모,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수립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부 권한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항목별 기재 방식 개선을 통해 학생부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학생부 기재 요령'은 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예전보다 앞당겨 2017년 1월에 보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개선 방안을 통해 학생부 권한 관리가 보다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이며, 교원의 학생부 기재 역량과 책무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부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여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 중심의 학교생활 종합기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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