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환경 맞춤형 빛공해 예방 '부평공원'

2016-11-30 10:33:23 게재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시민의 야간활동 안전 확보와 빛공해 예방을 위해 인천 부평공원에 '빛환경 개선사업'을 실시, 30일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평공원 빛환경 개선사업은 기존의 단순광원을 교체하는 개선 사업과는 달리 빛환경을 분석하여 적정한 조명기구를 설계·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명기구의 빛이 지면 아래로 향하게 하는 '풀-컷오프(Full-cutoff)'방식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설치하여 상향광 발생에 따른 눈부심을 예방하고, 에너지의 효율을 높였다.

또한 산책로, 체육시설, 수변지역 등 공간과 시설별로 특성에 맞게 조명기구를 배치하고 광원의 색온도를 3000K∼5000K로 달리 적용했다. 한국환경공단 측은 "이번 개선사업으로 조명등에 의한 눈부심과 상향광 발생 문제를 해결했다"며 "공원의 평균 바닥조도를 1.8배(8lx → 14lx) 향상시켜 야간 보행안전을 확보하는 등 이용객들에게 아늑하고 쾌적한 빛환경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은 부평공원에 적용된 조명기구 선정방법, 광원의 색온도 적용방법 등의 설계 자료를 향후 각 지자체에 제공해 공원 빛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은 △빛공해 저감 컨설팅 지원사업 △신규조명시설 빛환경 측정서비스 △빛공해 간편 측정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빛공해 간편측정 서비스는 '좋은빛 정보센터' 홈페이지(www.goodlight.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진병복 한국환경공단 대기환경처장은 "감각공해 중 하나인 빛공해는 사람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빛공해에 대한 의식수준과 해당지역의 특징 등을 고려하여 관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과도한 빛 남용을 줄여 에너지 절감은 물론 빛 공해로부터 자유로운 빛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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