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꿈 더하는 협동조합

2016-12-20 11:38:03 게재

영등포구 "일자리창출·직업훈련"

서울 영등포지역 발달장애인들이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창출과 직업훈련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발달장애인 자립을 돕기 위해 '꿈더하기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신길동 '영등포 유스스퀘어' 소통관에 자리잡은 꿈더하기 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들이 생산하거나 주민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장애인들이 직접 생산한 도자기와 재생비누 빵 더치커피에 더해 도시농업교육의 장인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텃밭에서 재배한 농작물도 선보인다. 구는 매장 근무자 2명 외에 인터넷 판매 전담 1명, 택배지원 3명을 배치해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가 발달장애인 특성과 부합, 사회적응력과 자존감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발달장애인들은 성실하고 꼼꼼한데다 길을 찾는 재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구는 조합에서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직업훈련을 병행, 일반기업체 취업 등 성공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영등포구는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해 2012년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시작으로 이듬해 꿈더하기 지원센터와 꿈더하기 카페를 잇달아 개소했다. 구에서도 직접 발달장애인을 채용, 지금까지 35명이 도서관 휴게실 등에서 사회 경험을 쌓았다. 지난 4월에는 발달장애인 대안학교인 꿈더하기 학교를 개교, 정규 교과과정 교육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협동조합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건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업과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전액 투입하게 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꿈더하기 사업이 협동조합 설립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건강한 자립을 위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