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보면 2주뒤 휘발유값(국내 주유소 판매) 보인다
석유협회, 패턴 분석 결과 … 미 금리인상, 환율인상·유가상승으로 이어질 듯
이에 대한 답변을 간단하다. 현 국제유가 2~3주 후 국내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환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주전 국제유가가 고점이었다면 2주후 휘발유가격도 고점을 찍는다는 얘기다.
반대로 현재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2주후 국내 휘발유 값도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대한석유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제 휘발유가격(리터당 원으로 환산)의 최저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주 396.79원이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가격은 이로부터 2주일이 지난 11월 넷째주 1424.84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 기간 국제 휘발유가격의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넷째주로 511.36원이었고, 국내 휘발유가격의 최고치는 2주후인 2017년 1월 둘째주로 1505.53원을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12월 넷째주 이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2주일 후에는 국내 주유소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고점 이후 3주째인 금주에는 다시 유가가 오름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 변수로 대두된다.
국제유가는 원재료인 원유(중동산 두바이유 등)의 가격을 말하고, 국제 휘발유는 제품이다. 원재로보다는 제품이 실물경기 및 수급상황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제 휘발유가격도 동반 상승하지만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국제 휘발유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 이 기사에서 인용하고 있는 국제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달러 가격에 환율을 적용, 원화로 환산한 수치다.
국제 휘발유가격과 국내 휘발유가격의 상관관계는 과거 시점에서도 뚜렷이 입증된다. 2015년초 국제 휘발유가격 최저치는 1월 둘째주 355,55원이었고, 국내 휘발유가격 최저치는 그로부터 3주 후인 2월 첫째주 1412.17원이었다. 최고치는 국제 휘발유의 경우 3월 첫째주 507.26원, 국내휘발유는 2주 후인 3월 셋째주 1516.03원으로 나타났다.
현재처럼 국제가격이 2~3주 후 국내가격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유가가 떨어지면 환율이 오르거나, 유가가 오르면 환율이 내려가는 등 서로 보완효과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유가가 소폭 오르는 가운데 환율이 같이 올라 소비자들이 휘발유가격 인상에 대한 체감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유가 추세가 2~3주 후 국내 휘발유가격에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환율이 주요 변수로, 올해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추가로 예고돼 있고, 금리가 오르면 환율도 오르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