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물량 사상 최대

2017-01-26 09:58:25 게재

4년 연속 증가

중국 비중 높아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2016년 수출한 석유제품이 4억5524만6000배럴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물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저유가로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한 227억637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유업계의 원유수입액이 402억달러였다.

원유수입액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액 비중은 56%에 해당해 사실상 원유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한 셈이다.

국내 정유사는 2년 넘게 지속되는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물량을 확대해 왔다. 최근 수 년간 원유도입량의 50% 가까이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하고 있다.

수출상대국 수는 2014년 55개국에서 2015년 66개국으로 늘었고 지난해 67개국으로 증가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우리 정유사에게서 전체 수출량의 19%인 8700만배럴을 수입했다.

지난해부터 중국내 11개 대도시에서 황함량 10ppm으로 강화된 연료유 환경규제가 선제적으로 실시돼 저유황 경유 수요가 증가했다. 대중 수출 경유는 1012만배럴로 전년 275만배럴에 비해 270% 증가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저유가에도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생산 전략 등 노력에 힘입어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산 경유 수입 등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석유제품 수출액 3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정유년을 정유업계 수출액 회복의 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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