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생각하는 성폭력예방"

2017-02-21 10:22:41 게재

아동성폭력 추방의날

탁틴내일, 기념 전시회

'은근슬쩍 하지 마세요.'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성폭력 예방법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매년 2월 22일인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은 2006년 2월 용산아동 성폭력살해사건을 계기로 2007년 지정됐다.

탁틴내일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민플라자에서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 기념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 16곳에서 진행한 '학교에서의 성인권 교육' 수업 중 아이들이 그린 포스터나 표어들이다. 초등학생 1617명이 제출한 작품들 중 37점을 선정해 선보인다.

'학교에서의 성인권 교육' 사업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가치관 형성과 성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전국 초등학교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이 함께 진행한다.

탁틴내일 측은 "초등학생들의 시선으로 읽혀지는 성폭력 가해자들의 부끄러운 모습과 변명들이 어쩌면 우리의 모습은 아닐지 반성하게 한다"며 "이번 작품들 중 하나인 '은근슬쩍 하지 마세요'는 그동안 타인의 성인권을 침범한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 '실수'란 표현을 실수가 아님을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심의 시선으로 읽힌 어른들의 모습과 그들이 생각하는 일상생활에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실천방법들이 무엇이 있는지, 어른들의 관심과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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