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업계 새 진용 꾸렸다
주요 단체 신임회장 취임 … "4차 산업혁명 생태계 조성"

벤처기업협회는 22일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 5층 매리골드홀에서 '2017년 제 2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9대 회장으로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를 선출했다.
안건준 신임회장은 △세계 최고의 벤처 생태계 조성 △글로벌 벤처 성장사다리 구축 △혁신기술의 공정경쟁 기반구축 매진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안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세계 최고의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면서 "제3기 벤처기업특별법 선진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벤처기업의 핵심 자산인 혁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치를 올바르게 인정받고, 시장에서 정정당당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혁신기술 공정경쟁 기반구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부산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삼성전자와 벤처기업 럭스텍 등을 거친 뒤 2001년 크루셜텍을 설립했다. 크루셜텍은 모바일 광마우스인 옵티컬트랙패드와 스마트폰 지문인식장치인 바이오메트릭 트랙패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업체다.
한국여성벤처협회 제10대 회장에 윤소라 유아이 대표가 21일 취임했다. 윤 신임회장은 "여성벤처성장동력 발굴 및 생태계 조성기반을 확충하겠다"며 "초기 및 예비 창업자의 사업화지원을 통해 신규 여성벤처기업의 육성과 성장동력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일본 도쿄 문화여자대학을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오다 2006년 유아이를 창업했다. 유아이는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필름테이프 생산하고 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제8대 이노비즈협회장으로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가 28일 취임한다. 통상 이노비즈협회장은 수석부회장을 추대했으나 수석부회장인 김용덕 엔티텍 대표가 경영상 이유로 고사하면서 공개모집으로 전환됐다. 협회 회원사들이 성 대표를 적극 밀어 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성 대표는 "정치적 격변기에 기술혁신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제6대 이노비즈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동반성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대건고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여의시스템은 업력 20여년된 자동제어 전문기업으로 산업용 컴퓨터와 임베디드 솔루션, 컴퓨터 보안장비와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시스템통합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는 23일 제3대 회장으로 김정태 대림석유 대표를 선출한다, 김정태 신임회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90년부터 액체연료와 관련제품의 유통·도매 기업인 대림석유를 경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영혁신 촉진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메인비즈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법적기반을 강화하고자 '(가칭)중소기업 경영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임 회장 취임식에서 주목할 점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참석이다. 지금까지 중기중앙회장이 중소·벤처기업 단체장 취임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 박 회장은 이례적으로 주요 단체장 취임식에 모두 참석해 축하해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소원했던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 단체와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계 핵심 인사는 "올해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중소·벤처기업계의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박 회장이 신임 단체장 취임을 축하하는 건 올해 있을 중소·벤처기업계의 행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