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100% 출석의원 10명 중 1명뿐
20대 국회 출석률 분석
80%미만 25명, 중진 많아
민주당 양호, 한국당 불량
26일 참여연대 '열려라 국회'에서 20대 국회 본회의 출석률을 국회의원, 정당별로 집계한 결과 국회의원 302명(의원직 상실자, 보궐당선자, 비례대표 승계자 포함) 중 34명인 11.3%가 본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당이 9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순이었다. 의원수로 보면 민주당 소속의원의 20%에 가까운 비율이 100% 출석률을 보인 반면 나머지 정당은 10%를 밑돌았다.
20대 국회가 열린 지난해 5월말부터 본회의는 53회 열렸다. 5번 이내로 결석해 90%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한 의원이 212명으로 전체의 70.2%였다.
출석률이 80%에도 못 미치는 25명 중엔 주로 다선 의원이 많았다. 가장 출석률이 낮은 서청원 의원(41.5%)이 8선이고 이해찬 의원(75.5%)이 7선이다. 천정배, 김무성 의원이 6선, 이종걸 의원이 5선이다. 4선은 안민석 송영길 홍문종 박주선 최경환 유승민 한선교 등 7명에 달했고 3선도 이혜훈 조원진 김영우 심상정, 김용태 등 5명이나 됐다. 출석률 순위에서 바닥수준에 있는 초선은 지상욱 윤한홍 김경진 의원 등 3명뿐이었다.
보수야당 의원들의 비중이 많았다. 한국당 의원이 9명, 바른정당 의원이 6명, 새누리당 의원이 1명으로 16명이 보수진영소속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4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출장이나 청가 등 결석사유를 밝히지 않은 무단 결석도 적지 않았다. 유승민 김무성 한선교 김용태 배덕광 서청원 의언은 20회이상 무단결석했으며 이해찬(13회) 김영우 김진태 윤한홍(10회) 의원도 두 자리수의 무단결석전력을 보였다.
이선미 참여연대 간사는 "과거와 달리 본회의 출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본회의 출석률은 잠깐만 참석해도 출석한 것으로 회의록에 기록된 것을 토대로 계산된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본회의를 성사시키기 위한 정족수(재적의 5분의 1)를 채운 후에 자리를 뜨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국민의당 핵심당직자는 "추경 본회의 불참 사유로 '효도' '자녀 학교문제' '외교적 결례' 등을 말하는 데 유권자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가볍게 보는 것 같다"면서 "상임위에서 열심히 하면 본회의가 요식행위가 될 수도 있으나 최종 의결권을 행사하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게 본회의 참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