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신사업 성장 '눈에 띄네'

2017-07-28 10:14:48 게재

2분기 영업익 4473억원

상생펀드 1천억 조성

KT가 2분기에도 IPTV와 스마트에너지 등 신사업 호조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회장 황창규)는 2분기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47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꾸준한 성장세 배경에는 미래 핵심사업으로 밀고 있는 5대 플랫폼사업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KT는 지난 2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실적을 견인한 것은 IPTV로 대표되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이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56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4709억원)에 비해 19.2%, 전분기(5197억원)에 비해서는 8% 성장했다.

금융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 수익을 포함해 지난해 동기 대비 6.6% 성장했다.

최근 힘을 쏟고 있는 스마트에너지도 사업성장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46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6년 연간 매출 42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KT는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인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하며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업 매출(9147억원)은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 수익을 포함하여 지난해 동기(8576억원) 대비 6.6% 성장했다.

신광석 KT 전무는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두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한다고 27일 발표했다.

KT는 8월까지 펀드를 조성해 9월부터 중소협력사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금과 더불어 KT는 중소·벤처기업에 기술 및 영업 비밀보호 솔루션, 연구개발(R&D) 인프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핵심기술자료를 관련 기관에 보관하는 임치 비용을 대 주고, 영업비밀 원본 증명도 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모가 작은 회사가 운용할 수 없는 개발 테스트 환경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동안 중소협력사에 제공해온 무료 컨설팅은 신생 벤처기업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서는 국제표준 인증 취득 지원뿐 아니라 국제 박람회에서 KT와 동반 전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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