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 기운받고 공무원시험 준비

2017-10-18 11:06:21 게재

동작구 역사관 개방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조선시대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의 기운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서울 동작구가 사육신역사관 내에 있는 40석 규모 교육실을 노량진 일대에서 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노량진은 공무원 경찰 임용시험은 물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원들이 몰린 지역. 붐비는 학원가를 피해 공부에 집중하려는 청년들은 인근 사육신공원 내 역사관을 알음알음 찾아왔다.

동작구는 아예 교육실을 공부방으로 내주기로 했다. 주민 대상 교육과정이 없는 화요일과 목~토요일 오후 1~6시, 수요일 오전시간대는 온전히 수험생들 차지가 된다. 입장은 선착순이다. 인근 스터디카페 등과 달리 이용료가 없어 주머니 사정이 고민인 수험생들에 특히 안성맞춤이다.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공부에 지친 머리를 식히기에도 제격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상징적인 장소라 그런지 공무원시험이나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의미있어 한다"며 "사육신의 정기를 받아 소망하는 바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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