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수출 10조원 시대 연다
2018-01-24 10:56:51 게재
중국협력 발판, 인도 진출
생체모방 청색기술 개발
자연 생태계나 생명체의 적응 전략을 따와 개발한 생체모방 신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8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중국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전통적 강세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올해 환경산업 수출액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환경산업 수출 규모는 9조원이다.
환경부는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의 대상 지역이나 산업, 기술 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수질 폐기물 토양 등 환경사업 전반에 걸친 해외 진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중국 민간투자사업 참여 기반 구축을 위해 양국 공동 시범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환경부는 이러한 중국과 협력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에는 한-인도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10월에는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자연으로부터 혁신기술을 도출하기 위한 '청색기술'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청색기술이란 생명체나 생태계의 원리나 노하우를 모방·응용하는 혁신기술이다. △식물의 구조적 특성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기술 △자연의 최적화된 에너지 이용방식 기반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등 다양한 청색기술 연구개발 사업도 한다.
지역 기피 시설로 치부되던 하수도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이 주민이익공유형 시설로 탈바꿈한다. 환경부는 상하수도시설 유휴부지를 활용해 2030년까지 시설 사용 에너지의 30%를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때 주민협동조합을 적극 참여시켜 발전수익을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지역상생형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봄철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제한을 정례화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과 연계해 급전(전력 사업을 통합 전기 공급) 우선순위도 조정한다고 밝혔다. 유역 기반 수량·수질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물 문제를 해결하고, 화학물질 유해성 정보 조기 확보와 살생물제 사전승인제 도입 등을 통해 화학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장 입지단계부터 건강영향을 평가해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구제하기로 했다. 석면이나 미군기지, 환경영향평가 등 시민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환경 정보는 우선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공개 범위도 늘릴 계획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속가능한 발전은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리 미래세대가 행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지속가능성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환경정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