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수용자들 자생식물 복원 나서

2018-03-30 10:39:39 게재

17종 5만개체 증식 계획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교도소와 소년원을 대상으로 2018년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사업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은 수용자들이 국가 생물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해 씨앗(종자)을 재배해 수확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국군교도소와 영월·순천 교도소 , 청주·광주 소년원 등 총 5곳의 수용시설에서 자생식물 17종 5만 개체를 증식할 계획이다. 생물자원관은 태안원추리 등 우리나라 고유식물과 참나리 등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의 종자를 수용시설 측에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원예교육을 할 예정이다. 수용자가 재배한 자생식물은 다시 씨앗으로 수확돼 수용시설 인근 학교와 보육원 등에 보급되거나 환경부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에 보관돼 교육·연구를 목적으로 외부에 분양하게 된다.

채왕식 국군교도소장은 "수용자들이 식물을 키움으로써 삭막한 수용시설의 분위기가 개선되고, 수용자들 또한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수용자들이 원예활동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국가사업에 작은 기여를 한다는 만족감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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