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 빛으로 막는다
마포구, 로고젝터 설치
골목길이 많은 주택가에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자주 일어난다. 동주민센터는 이를 막기 위해 상습 투기지역에 화단을 조성하거나 그물망을 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서울 마포구가 빛과 공공 디자인을 활용한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법으로 눈길을 끈다.
마포구는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장려하고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지역 내 어두운 골목길(신수동 독막로32안길)에 로고젝터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로고젝터는 로고(Logo)와 프로젝터(Projector)의 합성어다. 유리렌즈에 빛을 비춰 벽면이나 바닥, 천장 등에 원하는 이미지와 문자를 투영하는 LED홍보장치다. 밤에도 이미지나 문자 등을 전달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구에 따르면 로고젝터는 방범과 치안에도 도움이 된다.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은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골목길인 경우가 많다. 여성와 약자를 노리는 골목길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마포구는 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해 인적이 드문 곳을 환하게 비춰 방범 효과를 거두는 범죄예방 셉테드(CPTED) 기법을 쓰레기 투기를 막는데 응용했다.
해가 지면서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에 맞춰 "이곳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 쓰레기는 정해진 장소, 정해진 요일에 버리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바닥에 비춰진다. 해가 뜨면 빛이 만든 글씨는 자동으로 꺼진다.
문구 교체도 간단하다. 탈착식 이미지 글래스를 바꾸기만 하면 된다. 교체 비용이 저렴하고 쉽게 바꿀 수 있어 시기에 맞에 필요한 문구로 대체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