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에 승강기 비상벨까지

2018-07-27 11:42:48 게재

동작구 노인전용 '미소주택'

서울 동작구가 홀몸노인 주거안정을 위한 맞춤형주택을 마련했다. 동작구는 사당4동에 966㎡ 규모 '미소주택'을 완공하고 27일 입주식을 연다고 밝혔다.

27일 동작구에 따르면 지역 내 65세 이상 홀몸노인 25% 가량인 1800여 세대가 월세에 거주하고 있다. 그 중 500여 세대는 여름철 햇빛과 장마, 겨울철 추위에 약한 반지하와 지하방 옥탑방에 살고 있다. 생활여건이 나은 공공임대주택이 있지만 가족이 여럿인 가구에 우선권을 주는 형태라 신청해도 배제되기 일쑤다.

동작구는 중앙정부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자체 임대주택 공급에 나섰다. 서울도시주택공사와 협력해 상도4동 원룸형주택을 매입, 2016년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지상 5층 건물은 27세대가 살 수 있는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했다. 노인 전용인 만큼 승강기는 물론 이동을 돕는 손잡이, 욕실 내 비상등을 비치했다. 노인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적적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1층에는 조리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공동체공간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첫 입주자가 들어와 현재 23세대가 살고 있다. 평균보증금은 약 11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원 가량으로 주변 시세 30% 수준이다.

동작구는 2015년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수요자 중심 맞춤형 매입주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소주택은 모자가정 안심주택에 이어 두번째다. 이창우 구청장은 "주거복지는 안정적 주거환경에서 사람다운 삶을 누릴 권리"라며 "보편적 주거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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