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류시스템 도입' 선언한 날
2018-07-30 11:39:38 게재
영풍제련소, 중금속침출수 배출
"무방류시스템 도입" 기자간담회를 한 26일 오후 영풍석포제련소 2공장 바로 옆 낙동강 본류. 시뻘건 중금속 오염 침출수가 낙동강으로 그냥 흘러들고 있다.
2016년 동일지점 침출수 조사 결과 △카드뮴(Cd)과 비소(As) 농도 4등급 △Pb(납) Zn(아연) 농도 3등급 △Cu(구리) 농도 2등급으로 국립환경과학원 오염평가기준 4등급(매우 나쁨)으로 나왔다. 이는 준설 등 정화가 필요한 퇴적물에 해당한다.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영풍제련소 한득현 환경안전담당 이사는 "차수막 공사를 다 했는데… 나올 리가 없는데…"라며 "지형상 아무래도 완벽한 차수는 불가능한 것 같다. 예전에 다른 공장터를 샀는데 이런 토양인지도 모르고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증언은 다르다.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회장은 "거기가 예전 동아티타늄이 있던 공장터는 맞지만, 그 공장터 위에 오염된 토양을 쌓아서 지금처럼 공장터를 높인 건 영풍"이라며 "거기서 나오는 중금속 오염 침출수를 예전 공장 탓으로 돌리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지점이 처음 확인된 2016년 이후 동일 지점에서 계속 침출수가 발생해 낙동강 본류로 흘러들고 있다는 것. 전미선 영풍석포제련소 봉화군대책위원장은 "불법매립의 공소시효는 6년이지만 그 매립현장에서 침출수가 현재 발생하고 있다면 이는 불법매립의 현행범죄에 해당된다"며 "이는 행정처분이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봉화 석포제련소=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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