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동에 가면 재생에너지가 보인다

2018-07-31 11:47:19 게재

동작구 '걷고싶은 에너지거리'

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이 신재생에너지 거리로 탈바꿈했다. 동작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걷고 싶은 에너지거리'를 조성, 8월 2일 준공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달 공사를 마무리한 에너지거리는 신대방1동 보라매공원 인근 678m 보도. 가까이 에너지 자립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나무와 6~8m 높이 옹벽이 있는데다 보도 한켠에 위치한 낡은 공공시설물 때문에 밤에 걷기가 어렵다는 주민들 호소가 많았다. 보라매초등학교 대방중학교 수도여고 학생들 주 통학로이기도 한데 역시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동작구는 친환경 조명시설을 설치해 보행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꾸는 동시에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공감대를 키우는 신재생 에너지 체험거리로 꾸몄다. 태양광 보도블록 100여개와 별자리를 품은 벤치 등 다양한 LED 경관조명 기구가 거리를 밝게 비춘다. 가로등 전신주에는 광고물을 붙이기 어렵도록 덮개를 씌웠는데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안내,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환경나비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상징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 대기질 상태에 따라 나비 색깔이 바뀐다. 더불어 작은 거리도서관은 에너지 바람쉼터로 개선해 환경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구 관계자는 "어두운 거리환경을 개선하고 거리 곳곳에 신재생에너지를 알리는 시설물을 설치했다"며 "실생활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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