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낮은 수수료에 초과이익 공유까지

2018-11-26 00:00:01 게재

중소기업 지원 눈길

상생펀드 700억원 운영

실질수수료 27.5%, 2013년부터 초과이익 성과공유제 시행, 현재 상생펀드 700억원 운영, 중소기업 제품 80% 이상 편성, 지역 우수상품 발굴, 해외박람회 지원.

26일 홈앤쇼핑(대표이사 최종삼)에 따르면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정책과 판로지원이 홈앤쇼핑의 특징이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말레이시아 뷰티엑스포' 에 참가하는 중소협력업체를 지원했다. 사진 홈앤쇼핑 제공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홈앤쇼핑 실질수수료는 27.5%다.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낮다. 홈쇼핑 5개사 평균치에 비해서도 3.4%p 저렴하다. 실질수수료는 명목(계약) 수수료에서 판촉비용 등을 차감하고 실제 받는 수수료다.

실질수수료가 낮은 이유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구매 비중(82%)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판촉비용을 홈앤쇼핑이 부담하는 구조도 협력사 수수료를 크게 낮췄다. 실제 2017년 방송상품 전체 판촉비용 3762억원 중 홈앤쇼핑 부담률은 98%에 달한다.



홈앤쇼핑은 2012년 개국 이후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한 2013년부터 초과 이익에 대한 성과공유제를 시행해왔다. 성과공유제는 매출기여도가 높은 우수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목표액 대비 초과이익의 최대 10~20%를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홈앤쇼핑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협력업체에 16억30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2017년부터는 방송판매 효율부진을 겪은 업체들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지급 금액은 각 업체별 500만원으로 총 4억원 규모다. 대상 업체 역시 기존 21개 협력사에서 80개로 약 4배 늘어났다.

2013년부터는 '상생펀드'를 조성해 현재 7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시중 금리보다 약 2%p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해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한다. 2018년 8월 기준으로 총 106개 업체에 563억원을 지원했다.

홈앤쇼핑은 올해 134개 지역 우수 상품을 발굴했다. MD상담회를 통해 발굴된 지역 우수 상품들에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통해 홈쇼핑 입점 기회를 제공한다.

2012년 1월 개국과 함께 시작된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500개가 넘는 중소기업 상품이 출시됐다. 매년 사업을 확대해 2017년에는 126개로 방송상품수를 늘렸다.

무엇보다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해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소기업 해외판로 확대를 위한 해외 박람회 참가도 지원하고 있다. 2018년에는 32개 중소 협력사와 △베트남 국제베이비페어 △동경 선물용품박람회 △말레이시아 국제뷰티엑스포 △홍콩 메가쇼 등 4개 박람회에 참가했다. 박람회에는 매회 8개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며 제품 운송, 홍보물 제작 등 부대비용을 지원한다.

최종삼 사장은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설립취지에 입각해 중소 협력사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정책 수립과 함께 TV와 모바일을 통한 판로지원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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