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발전소 공해 배출량·감축량 모두 1위
2019-04-01 11:14:59 게재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지 효과 … 포스코 등 생산량 증가로 경북 배출량 늘어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사업장들의 2018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3월 31일 발표했다. 굴뚝TMS란 공장 등 사업장 굴뚝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을 자동으로 측정해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TMS로 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등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로 꼽힌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TMS가 부착된 전국 사업장들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이 전년보다 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TMS가 부착된 전국 626개 사업장의 지난해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33만46t이다. 이는 2017년보다 3만1413t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대기오염물질의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 14만5467t(44%), 시멘트제조업 6만7104t(20%), 제철제강업 6만3384t(19%), 석유화학제품업 3만5299t(11%), 기타 업종 1만8791t(6%)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발전업의 경우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등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활동으로 2018년 배출량이 2015년보다 2/3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발전업 배출량은 2015년 21만8226t에서 2016년 20만7873t, 2017년 16만8167t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7만5825t(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 5만2810t(16%), 전남 4만8370t(15%), 경남 3만6078t(11%), 충북 2만5572t(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소폭이 가장 큰 시·도 1위는 충남(1만1000t)이었다. 이어 경상남도 1만t, 충청북도 6000t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배출량이 증가한 시·도도 있었다. 경북의 경우 2017년 1만9275t에서 지난해 2만2218t으로 배출량이 늘었다. 이는 포스코(3000t) 등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환경부는 전했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 사업장을 살펴보면 충남 현대제철이 2만3291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남동발전 삼천포본부(1만9931t), 전남 포스코(1만9668t), 경북 포스코(1만7341t), 충남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1만4993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총배출량 33만46t중에서 질소산화물이 22만2183t(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황산화물 9만8110t(30%), 먼지 6438t(2%), 일산화탄소 2752t(1%) 등의 순이다.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지난해 배출량이 2015년보다 19% 감소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 관리를 강화하고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시행될 예정인 '대기관리권역의 대기 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대기관리권역은 현재 '수도권'에서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대된다. 해당 지역의 총량관리 대상 사업장에는 TMS 부착이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TMS 부착 사업장은 지난해 626곳에서 내년 2000여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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