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매장 규모는 안산 최대, AS는 연중무휴
삼천리자전거 초지고잔 직영점
연료비 걱정 없는 전기자전거 출퇴근용으로 추천
자전거 붐은 20여 년 전 MTB(산악용)자전거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가 인기몰이를 하다가 그다음은 ‘픽시’가 자전거도로위를 누볐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는 가벼움에 속도까지 더한 ‘로드바이크’가 인기몰이 중. 이 자전거의 가장 큰 특징은 구부러진 드롭 핸들 바와 최대 시속 60km까지 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누가 타느냐에 따라 속도감은 큰 차이가 있겠지만 한번쯤 맨몸으로 바람을 느껴보고 설레임이 든다. 자전거타기 딱 좋은 요즘, 오랜만에 안산 삼천리자전거 초지고잔점 한재순 사장을 찾았다.
바로바로 AS는 온라인이 가질 수 없는 가장 큰 장점
초지고잔점은 유아용 네발자전거부터 고가의 자전거까지 2000여대의 자전거와 자전거 용품이 갖춰진 매장이다. 리포터 역시 매장을 처음 찾았을 때 켜켜이 진열된 자전거를 보고 놀랐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은 것은 12년 째 매장을 지키고 있는 한재순 사장의 장사 철학. 이날 매장에는 문제가 생긴 자전거를 끌고 아빠와 아들이 방문했다. 한 사장은 단순한 고장이라면서 아이 아빠에게 직접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두 사람이 돌아가고 한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 똑같은 이유로 문제가 생기면 아빠가 직접 고칠 수 있어요. 그럼 어린 아들이 아빠가 얼마나 멋있어 보이겠어요. 손님들에게 자전거를 사면 오래 탈 수 있게 관리법이랑 간단한 고장은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그때그때 알려줘요. 그래야 오래 타거든요.” 문득 리포터는 궁금했다. 손님이 한 자전거를 오래타면 자전거를 많이 팔수 없지 않은가. 이 질문에 우문현답 했던 한 사장의 말을 그대로 전한다. “자전거가 금방 고장 난다면 그 사람은 다시는 자전거를 안사겠죠. 한 대를 더 파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이 잘 탈수 있게 하는 게 자전거를 파는 목적이에요”
단골들이 온라인이 아닌 꼭 이 매장을 고집하는 이유 바로 알 수 대목이었다. 사실 할인율을 적용한다면 가격은 온라인매장에 뒤지지 않는다. 그에 반해 바로바로 서비스는 366일. 그렇다면 조금 저렴한 가격이냐 철저한 AS냐를 선택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자 몫이다.
자전거 느리다고요? 때로는 더 빨라요
한편 성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은 전기자전거다. 화석연료로 움직이지 않아서 많은 이용이 더욱 반가운 교통수단. 실제 한 사장의 단골손님 중에는 시화MTV 출퇴근 때용으로 전기자전거를 선택했다. 시화까지? 하고 놀랄 수도 있지만 사실 출퇴근시간에 안산에서 시화MTV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이 족히 걸린단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로 간다면 40분이면 가능한 일. 유지비 걱정이 전혀 없을뿐더러 자전거전용도로위를 달릴 수 있다는 안정성 때문에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재순 사장은 “전기자전거는 유일하게 자전거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는 PAS방식(페달링에 힘을 더해주는 방식))을 선택해야한다. 반드시 베터리교환 가능여부와 부속품 구입여부도 고려해야 된다. 조금 저렴한 중국 제품을 구입했다가 베터리나 부속품을 구하지 못해서 자전거를 일회용품처럼 폐기처분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매장에는 다양한 전기자전거도 구비돼 있다.
그런가하면 날씨가 날씨인 만큼 자전거로 망중한을 즐기는 자전거 라이더도 상당수. 주말에 대부도나 오이도로 자전거를 타고 맘껏 질주본능을 발휘한 뒤 점심한 끼 칼국수를 먹고 돌아오는 여정을 선택한단다. 한편 어린 자녀들과 자전거 여정을 선택하기도 한다는데 그런 가족들을 위해 한 사장은 이런 조언을 남겼다. “출발 전 브레이크와 타이어공기압 체크는 꼭 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모와 펌프를 챙기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자전거는 자주 매장에 들러 브레이크를 체크하고 타이어도 꼼꼼히 관리한다면 더 오래 더 안전하게 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