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 그냥 버리지 마세요

2019-11-06 11:55:14 게재

중랑구 공사장에 재활용

서울 중랑구가 가을과 겨울에 늘어나는 낙엽과 연탄재 재활용에 나선다. 중랑구는 이들 쓰레기를 무상 수거, 농가 퇴비나 건축공사장 복토재(覆土材)로 활용한다고 6일 밝혔다.

11~12월은 낙엽 중점 수거기간으로 정했다. 환경미화원 47명이 큰길과 도시 외곽 진입로 등에서 낙엽을 수거한다. 일반쓰레기를 분류하는 작업을 거쳐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한다. 올해는 특히 아파트단지 등 공동주택에서도 낙엽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도록 해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낙엽 선별작업을 위한 인력 6명을 별도로 채용, 재활용 비율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탄재는 겨울철에 집중 배출되기는 하지만 연중 무상 수거한다. 사업장과 일부 가정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게 대부분인데 건축공사장에서 복토재 등으로 활용하도록 무상 제공한다.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그간은 연탄재를 수도권매립지에서 무상 처리할 수 있었는데 지난 3월부터 비용을 내야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재활용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랑구는 지난해 낙엽 108톤 가량을 농가에 비료로 제공했고 올해는 200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탄재는 300톤 가량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쓰레기 처리를 위한 인력과 차량 등 관련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5800만원 이상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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