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태풍 영향 3개, 1904년이래 가장 많아

2019-12-04 11:32:50 게재

기상청, 평균기온 역대 2위

서울 첫눈 평년보다 빨라

올 가을은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이래 태풍 영향이 가장 많았던 기간으로 기록됐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10월초까지 세력을 유지하면서 링링 타파 미탁 등 3개 태풍이 영향을 미쳤다.

4일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의 높은 해수면온도(29℃ 이상)로 만들어진 상승기류가 일본 부근에서 하강기류를 만들었고 이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가 태풍 길목에 있었다"며 "강수량은 역대 4위로 많았고, 평균기온 역시 역대 2위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관측 이래 2019년 가을(9~11월) 전국 평균기온은 15.4℃로 2위(1위 1975년 15.5℃)를 기록했다. 최고기온 역시 21.0℃로 5위(1위 1998년 21.3℃), 최저기온은 10.9℃로 3위(1위 1975년 11.1℃)였다.

11월에는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이 때때로 확장해 기온변화가 심했다. 올해 첫눈은 예년보다 이르게 내렸다. 서울의 경우 작년보다 9일, 평년보다 6일 빨랐다. 11월 15일 서울과 북춘천을 시작으로 18~19일 백령도 인천 수원 청주 등 중부지방에서 관측됐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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