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의 천국, 프랑스 감성으로 선보이는 숙성 한우 구이

2020-01-17 14:15:26 게재

판교 숙성한우 전문점, ‘쉐누하누’

먹방이 보편화된 요즘, 맛은 물론 SNS에 올릴 수 있는 음식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음식점을 찾던 중 ‘르꼬르동 블루 파리’ 출신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숙성 한우 전문점이라는 재미난 콘셉트의 ‘쉐누하누’를 발견했다. 별다른 조리법이 없이도 잘 굽기만 하면 입에서 살살 녹는 한우를 요리의 본 고장인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운 셰프가 선보이면 과연 어떤 맛일까? 프렌치 퀴진으로 해석한 한우 맛에 대한 기대를 갖고 방문한 이곳에서의 식사는 역시 최고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숙성 한우의 고소함이 제대로
판교 라스트리트에 위치한 숙성 한우 전문점인 ‘쉐누하누’의 대표 요리는 일정한 온도에서 숙성시켜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를 높인 한우 구이다. 하지만 전문가의 손길로 숙성을 거쳐 가장 좋은 맛을 내는 다양한 부위를 선택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런 곤란함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이곳에는 자세한 설명이 적힌 메뉴판과 함께 입맛에 맞는 부위를 제안 받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입맛에 맞는 부위를 찾아 즐겨보자.
지방이 적고 담백한 부드러운 육질의 숙성안심,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동시에 지닌 숙성채끝, 쫀득한 식감의 숙성늑간살 등 입맛대로 고른 육류는 부위에 따라 ‘레스팅’ 단계를 거쳐 상에 내어진다. 주방에서 높은 온도에서 초벌을 해 풍부한 육즙과 육향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고기들을 소고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프랑스산 친환경 소금에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 숙성 한우의 참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역시 ‘르꼬르동 블루 파리’ 출신 셰프의 요리는 달랐다
이곳에서는 레스토랑 못지않은 감각적인 상차림이 내어진다. 입맛을 돋워주는 신선한 샐러드를 시작으로 담백한 명이나물과 발사믹 식초에 양파와 호박 등을 조려낸 야채, 깔끔한 맛을 주는 백김치 등 반찬들은 고기와 잘 어우러진다. 잘 구워진 고기와 찬들을 함께 먹다보면 어느새 식사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단골들이 추천하는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깍두기 볶음밥’과 고소한 육질을 자랑하는 ‘소고기 볶음밥’에 이어 바삭한 겉을 깨고 부드러운 크림을 맛볼 수 있는 ‘크림뷔릴레’는 이곳 셰프의 감각을 제대로 보여주는 최고의 조합이다.
점심에는 한우, 모듬야채, 쌀국수와 카오팟을 맛볼 수 있는 ‘스폐셜 샤브샤브’, 불고기와 바비큐 맛을 골라 즐길 수 있는 ‘숯불 큐브 스테이크’, 부드러운 육질이 끝내주는 ‘숯불 한우 함박스테이크’,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기를 선택할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한 베지터블 메뉴까지 갖춘 다양한 맛의 커리가 준비되어 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 점심 메뉴들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누구와 함께 찾아도 만족스러운 공간
‘쉐누하누’에 처음 방문한 고객들은 스테이크 전문점을 연상하게 하는 실내에 놀란다. 아무리 구이를 좋아하더라도 고기집이 주는 분위기와 냄새가 싫었다면 이곳에서는 걱정 없다. 고기를 굽는 연기와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쾌적한 실내와 그림과 화분을 이용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어린 자녀는 물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외식 장소로도 손색없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45 라스트리트 2동 201호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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