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부환경에서 얼마나 살까
최대 5일 추정, 소독·손씻기가 최선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버스 전철 손잡이를 잡아야 할지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흔들리는 버스·전철의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게 가야하지만 혹 있을지도 모를 코로나19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도 있어 잡기도 불편한 것이다.
코로나19는 외부환경에서 얼마나 살까. 아직 국내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사촌격인 사스와 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존 연구문헌들에서 추정한 자료들을 보면 대략 5일 정도 코로나19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매끄러운 물체 표면에서는 몇시간 생존할 수 있고, 온도와 습도가 적합한 경우 1일을 생존할 수 있으며 5일까지도 생존 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고려대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의 환경표면생존시간에 대한 연구 논문들을 새로 정리한 논문을 소개하면서 "코로나19가 기침 등 통해 침, 콧물, 비말로 외부물질을 오염시키고 그 환경오염에 의한 간접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소독과 개인 손씻기 실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철강같은 재질에 메르스의 경우 온도가 4도일때 28일 이상, 20도일때 48시간, 30도일때 8∼24시간을 생존 △금속 재질에는 사스의 경우 실온에서 5일 생존 △목재에서 사스는 실온 상태에서 4일 생존 △종이의 경우 사스는 3시간 생존 △플라스틱에서는 메르스가 20도일때 48시간, 사스는 실온에서 6∼9일을 생존 △일회용가운에는 사스는 실온에서 2일 생존한다.
만약 오염된 물질에 손이 닿고 다시 손이 입 코를 오염시키게 된다면 간접 감염될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감염자로부터 기침이나 손인사 등으로 직접 감염되는 경우보다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오염된 물질은 락스나 62%이상 알코올로 닦으면 1분이내에 사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발견하면 확진자가 머물렀던 곳을 긴급히 소독하는 것은 확진자에 의해 오염된 물건으로부터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간접 오염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집이나 사무실로 들어간 직후 진행하는 손씻기는 자신과 더불어 가족, 직장동료를 위한 중요한 개인방역 실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