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일상생활이 되다
가정서 보내는 시간 늘면서 비대면 배달 확산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생이 중요해지는 만큼 비대면 세탁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인 '런드리고'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1월말 대비 지난달말 신규 가입자와 주문량이 20% 증가했다. 오프라인 세탁소가 비수기인점을 고려하면 큰 폭 성장이다.
런드리고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앱으로 세탁물을 접수하면, 수거부터 세탁 및 배송까지 24시간 내 완료한다.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건수가 늘면서 공유주방을 활용한 배달 전문 외식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 공유주방 '고스트키친'은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매출이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도 인기가 높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인 '맥드라이브'의 최근 3주간 매출이 20% 증가했다. 배달 플랫폼인 '맥딜리버리' 매출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은 1인당 평균 구매액과 구매하는 버거 세트 개수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맥드라이브에서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최근 3주간 약 12% 증가했으며, 배달 역시 2배 이상 올랐다. 모바일 공식 앱인 맥도날드 앱에서 제공하는 다인용 버거세트 할인쿠폰 사용량도 늘었다.
맥도날드는 재택 근무, 회식 자제, 개학 연기 등으로 가족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본인 식사 뿐만 아니라 가족 식사까지 구매해 집에서 함께 식사하는 양상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달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배달음식 규모가 2018년 20조원을 넘으면서 배달앱 사용이 일상화 되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는 코로나19이후 디저트류 배달까지 늘었다.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한달간 요기요 디저트류 전달대비 주문건수는 18% 증가했다. 같은기간 편의점 제품 주문도 27%가량 증가했다.
자체 배달앱 브랜드도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고기 전문점 '이차돌'은 지난해 12월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딜리버리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차돌 딜리버리 서비스는 수요가 증가하며 현재 100여개 지점으로 확장해 시행되고 있다.
SPC그룹 쉐이크쉑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일부 지역부터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쉐이크쉑 강남점, 청담점을 시작으로 시행됐으며 SPC그룹 통합 멤버십 해피포인트에서 운영하는 배달앱 '해피오더'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bhc가 운영하는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도 요기요에 입점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표 메뉴인 '순대국'과 '뼈해장국'을 비롯해 '꼬막무침소면' '오돌뼈볶음' 등 다양한 식사메뉴와 안주메뉴를 편리하게 배달 음식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큰맘할매순대국은 배달 서비스가 20~30대의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알에스는 모든 브랜드 자체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앱 '롯데잇츠'를 오픈했다. 기존 롯데리아만 가능했던 배달 앱을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의 5개 브랜드로 확대함으로써 자체 배달 시스템을 강화했다. 기본적인 배달 기능뿐만 아니라 8000원마다 주문 시 칩(도장)을 제공해 개수에 따라 모든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자체 주문앱 '교촌1991'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주문앱 활성화를 위해 전용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앱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멤버십 회원은 주문앱을 통한 구매에 따라 포인트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경품 이벤트와 후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 혁명 등 모바일 산업 발전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터져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비대면 서비스는 일상적인 생활속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