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확진자" 모의훈련

2020-05-14 11:05:26 게재

동작구 개원대비 방역점검 … "보육교직원 대처하게끔"

서울 동작구 보육 교직원들이 코로나19가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동작구는 어린이집 개원에 대비해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어린이집 안전을 챙기는 핵심은 방역 점검이다. 동작구 공무원 현장 점검에 이어 어린이집 관계자들 자체 점검과 어린이집연합회에서 진행하는 합동 훈련까지 3단계로 구성돼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생활방역을 추진함에 따라 어린이집 방역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만에 하나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육 교직원들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작구 공무원들이 지난 6일까지 21개 어린이집을 방문,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방역관리나 코로나19 지침을 숙지하고 있는지, 급여 지급이 적정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어린이집 자체적으로는 지난 11일까지 내부 점검을 진행하기로 하고 지역 내 210곳이 참여했다. 보육 교직원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하는 형태였다. 각 어린이집은 앞으로 1주일간 자체 점검표에 따른 방역관리 이행사항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15일까지는 어린이집 연합회를 통해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구립·민간·가정 어린이집 각 5곳씩 총 15곳이 대상이다. 시설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가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조치, 확진자 발생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요령 등을 익힌다.

동작구는 모의훈련을 통해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비상연락체계가 구축돼 있는지를 살피고 건강관리 책임자 지정 여부,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지를 점검한다. 감염병 예방·관리 교육 실시, 격리실 구비, 소독·환기, 손 세척제와 방역물품 비치 등도 각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이 할 일이다.

김경옥 보육여성과장은 "모의훈련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행동수칙을 점검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는 물론 보육 종사자들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 될 때까지 영유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어린이집 방역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린이집 보육료 수입 감소와 교사 해고위기 등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민간·가정어린이집 116곳에 긴급지원비를 최대 120만원씩 지원하고 인건비 등 운영비로 총 2억6000여만원을 지급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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